애플 비전 프로용 3D 협업 플랫폼 ‘아날로그 2’ 출시… 공간 디자인 혁신 가속

애플 비전 프로 전용으로 개발된 협업 디자인 플랫폼 ‘아날로그 2(Analogue 2)’가 정식 출시됐다. 스페이셜(Spatial)이 선보인 이번 플랫폼은 공간 컴퓨팅에 최적화돼 있으며, 실시간 3D 협업 기능을 통해 창작 현장에서의 디자인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아날로그 2는 개발 초기부터 공간 컴퓨팅 기반으로 구축된 만큼, 사용자는 별도의 코드 작성 없이도 고화질 3D 프로젝트를 팀 단위로 실시간 리뷰·수정·완성할 수 있다. 스페이셜의 최고제품책임자 토마스 헤일(Thomas Hale)은 성명을 통해 “공간 컴퓨팅이 가진 진정한 가치는 팀이 함께 그 아이디어 속으로 들어가 실시간 맥락을 공유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실현된다”며, “아날로그 2는 창의성과 의사결정을 가속화하는 강력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플랫폼은 ‘워크스페이스(Workspace)’와 ‘디자이너(Designer)’라는 두 개의 핵심 모듈로 구성돼 있다. 워크스페이스에서는 프로젝트와 팀 구성원, 3D 자산 라이브러리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애플의 셰어플레이(SharePlay)를 통해 실시간 공동 편집도 가능하다. 디자이너는 비전OS의 룸 트래킹 기능을 활용해 손동작 하나로 3D 자산을 자유롭게 배치하고, 특정 자산에 코멘트를 남기거나 피드백을 붙이는 등 직관적인 작업 환경을 제공한다.

아날로그 2는 또한 픽사와 애플, 엔비디아, 어도비, 오토데스크 등이 공동 개발한 오픈USD(OpenUSD) 표준을 기본적으로 지원한다. 이는 3D 디자인 업계 전반에서 실시간 협업 및 자산 호환성을 크게 끌어올리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스페이셜은 2023년 오픈USD 얼라이언스 출범 당시부터 초기 멤버로 참여해, 개방형 3D 디자인 생태계 조성과 메타버스 호환성 구현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

글로벌 디자인 컨설팅 기업 에이트(Eight Inc.)의 공동 대표이자 최고경험책임자인 빌헬름 외엘(Wilhelm Oehl)은 “공간 컴퓨팅과 전통적 디자인의 접점에 서 있는 이 기술은 브랜드 경험을 더욱 인간 중심적으로 진화시킬 기회”라고 평가하며 스페이셜과의 파트너십에 높은 기대감을 내비쳤다.

스페이셜은 올해 하반기 이후 추가 확장을 예고하고 있다. 아날로그 3는 비전OS 26에 최적화되어 로지텍 뮤즈(Logitech Muse)를 통한 실시간 협업 기능을 포함하며, 연동 앱인 아날로그 포털을 통해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 다양한 애플 기기에서도 콘텐츠 접근이 가능해질 예정이다.

스페이셜 CEO 케일린 파쿠라리우(Calin Pacurariu)는 “아날로그 2의 출시는 공간 디자인의 미래를 여는 전환점”이라며 “창작자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실용적 도구를 제공함으로써 개방형 공간 디자인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17년 설립된 스페이셜은 공간 컴퓨팅 기술을 기반으로 협업 및 문제 해결 방식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으며, 아날로그 2는 현재 애플 앱스토어에서 애플 비전 프로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제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