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데스크(ADSK)가 경쟁업체인 PTC 인수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장 초반 한때 6% 가까이 뛰며 긍정적 반응을 얻은 반면, PTC는 2% 하락했다. 단기적으로 시장은 오토데스크의 독자적 성장 전략에 대해 더 큰 신뢰를 보내는 분위기다.
이번 인수 논의 철회는 오토데스크의 자율 공시에 따라 확인됐다. 회사 측은 기존 전략에 따라 “선택적이고 집중적인 소규모 인수”에 주력하겠다고 밝혔으며, PTC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블룸버그는 오토데스크가 인수가격과 자금 조달 부담, 행동주의 투자자인 스타보드 밸류의 반대로 인해 인수 추진을 중단한 것에 무게를 뒀다. 스타보드는 올해 초 오토데스크에 투자한 이후 구조적인 변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코앞까지 다가왔던 양사 간의 협상설은 일주일 전쯤 수면 위로 떠오르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오토데스크는 현금과 주식을 조합한 형태로 인수를 검토 중이었고, 이로 인해 자사 주가는 하락한 반면 PTC는 급등했었다. 그러나 이제 시장은 해당 거래가 무산되며 다시 균형을 찾는 모양새다.
2025년 들어 지금까지 오토데스크의 주가는 거의 변동이 없었던 반면, PTC는 약 3% 상승한 상태였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철회가 장기적으로 오토데스크의 체질 개선에 더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고비용의 대형 M&A보다 수익성 높은 틈새 시장 공략을 지속하겠다는 전략이 투자자에게 더 매력적으로 다가간다는 분석이다.
오토데스크와 PTC는 모두 설계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기업이다. 이런 두 거물의 결합 여부는 산업 전반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사안이었던 만큼, 이번 철회 결정이 갖는 상징성은 작지 않다. 오토데스크가 독자 노선을 유지하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보인 만큼, 향후 전략 실행력과 수익 개선 추세가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