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고객 잡는 유니파이AI, 576억 투자 유치…세일즈 혁신 박차

B2B 영업 자동화 스타트업 유니파이AI(Unify AI)가 세일즈 전략 혁신을 위한 고도화된 AI 기반 플랫폼을 앞세워 4000만 달러(약 576억 원)의 시리즈 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배터리 벤처스(Battery Ventures)가 주도했으며, 오픈AI 스타트업 펀드(OpenAI Startup Fund), 스라이브 캐피털(Thrive Capital), 이머전스 캐피털(Emergence Capital), 앱스트랙트 벤처스(Abstract Ventures) 등 벤처 투자사들이 함께 참여했다.

2023년 설립된 유니파이는 B2B 시장에서 구매 의사 신호를 실시간으로 포착하고 이를 즉각적으로 세일즈 자동화 워크플로우에 반영해 고효율 영업 전략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웹사이트 방문이나 프로필 수정, 디지털 상호작용 등 구매 후보의 행동 데이터를 AI가 자동 수집·분석해 유망 고객을 분류하고 이들에 특화된 메시지를 다채널로 보낼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유니파이의 핵심 기능인 ‘플레이(Plays)’는 잠재 고객 발굴부터 정보 보강, 콘텐츠 개인화, 이메일·링크드인·전화 통합 발신까지 하나의 자동화 흐름으로 구성된다. 모든 프로세스는 개별 세일즈 팀의 조건에 맞춰 조정 가능한 형태로 운영된다. 여기에 AI 에이전트가 탑재돼 고객 조사를 자율적으로 수행하고 개인 맞춤형 콘텐츠 작성 및 리드 선별도 처리한다. 이를 통해 팀의 수작업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며 전환율을 극대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유니파이는 지난해 대비 매출이 8배 이상 성장하며 고객층을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 대표 고객으로는 글로벌 결제 플랫폼 에어월렉스(Airwallex), 기술 분석 솔루션 기업 커서(Cursor Technologies), 지역 보안 스타트업 플록 세이프티(Flock Safety), 생성형 AI 검색 기업 퍼플렉서티(Peplexity AI), 감정 기반 AI 챗봇 개발사 투게더AI(Together AI) 등이 꼽힌다.

오스틴 휴즈(Austin Hughes) 유니파이 CEO는 “이제는 제품이 아무리 좋아도 유통(distribution) 역량이 부족하면 시장에서 자리 잡기 어렵다”며 “영업의 과학화가 필요하며, 유니파이는 실시간 인텐트 데이터와 AI를 기반으로 한 지능형 워크플로우로 창의적 영업 전략의 확장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리드 투자사 배터리 벤처스의 제너럴 파트너 다르메쉬 타커(Dharmesh Thakker)는 “유니파이는 기존 시스템 하부에 숨어 있는 신호를 포착하고, 그것을 맞춤형 메시지로 전환해 정확한 타겟팅을 가능하게 하는 신세대 고투마켓(go-to-market) 기술 플랫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투자와 함께 유니파이 이사회에 합류했다.

AI 기반 자동화 세일즈 도구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유니파이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고객 확대 전략은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투자로 유니파이는 제품 개발, 글로벌 진출 및 인재 확충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