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디지털 테크놀로지스(HIVE)가 단순한 암호화폐 채굴 기업에서 고성능 컴퓨팅(HPC) 기반 인공지능(AI) 서비스 제공업체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제는 채굴기를 넘어 AI 연산에 최적화된 칩을 활용하며 수익 모델을 다각화하고 있는 것이다.
불과 2명의 직원이 400대의 GPU를 운영하며 조심스럽게 시작했던 이 회사는 현재 연매출 1억 달러(약 1,390억 원) 달성을 바라볼 만큼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이브는 엔비디아의 최신 H100 GPU와 곧 출시될 블랙웰(Blackwell) GPU를 핵심 인프라로 채택해 AI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하이브의 공동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인 프랭크 홈즈(Frank Holmes)와 최고경영자 에이든 킬릭(Aydin Kilic)은 최근 뉴욕시 나스닥 본사에서 진행된 종가 종을 울리는 행사 직후 가진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전략을 직접 밝혔다. 두 경영진은 "단순 채굴 시스템을 넘어서 데이터 센터 인프라, 고성능 연산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AI 친화적 플랫폼으로 진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브의 방향 전환은 AI 처리 수요 급증과 GPU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확대라는 추세를 정조준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BTC) 채굴의 수익성이 점점 낮아지는 가운데, AI 연산 중심의 HPC 사업은 장기적인 수익 안정성을 확보할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다.
하이브는 캐나다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최근 북미와 유럽의 여러 지역에 AI 전용 서버 확충을 ongoing하고 있다. 클라우드형 GPU 서비스에 대한 시장 수요가 고공행진 중인 상황에서, 하이브의 고도화된 AI 전략이 실질적인 매출 성장으로 연결될지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