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프레미스 탈출은 시작일 뿐”…기업 클라우드 전환, 무엇이 핵심인가

오늘날 거의 모든 산업은 ‘클라우드 우선(cloud-first)’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소프트웨어부터 인프라까지 모든 계층에 걸쳐 클라우드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기업이 온프레미스에 보관해온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과정은 여전히 수많은 난제에 직면해 있다. 특히 이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리스크, 기술적 허들, 시간과 비용 부담은 의사결정 속도를 늦추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클라우드 이전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출발점은 철저한 준비다. 무작정 데이터를 옮기기보다 먼저 기업 비즈니스와 기술 전략에 부합하는 전환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이를 위해 기술적 구조 외에도 비용 절감, 민첩성 강화, 클라우드 고유 기능 확보 등 비즈니스 목표를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현재 데이터베이스 자산의 규모와 복잡성, 상호 의존성 등을 면밀히 분석함으로써 예상치 못한 변수에 대비할 수 있다.

본격적인 이전 작업은 대규모 데이터 전송을 처리하는 방법부터 결정해야 한다. 인터넷 전송, 전용 네트워크, 물리적 장비 운송 등 다양한 옵션 중 가장 적절한 솔루션을 선택하는 것이 시간과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이다. 데이터 자체만 옮기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데이터베이스 구조, 저장 프로시저, 트리거 등 쿼리 기반 객체들과 그 코드들도 철저하게 동기화해 이전해야 한다.

특히 이질적인 데이터베이스 환경 사이를 전환하는 경우, 호환성 검증 및 변환 과정을 수행할 도구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반복 작업 자동화 기능 등 도구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사전 테스트해 운영 중단 없이 안정적으로 셰이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동시에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간 동기화 상태를 유지해야 갑작스러운 장애나 데이터 손실을 피할 수 있다.

이전 데이터를 점검하고 시스템의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테스트 단계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성능 검증은 물론, 데이터 무결성과 사용자 관점의 수용성까지 철저히 검토해야 한다. 특히 클라우드 전환 전후에 병렬 운영(병행 구동, Parallel Run)을 시행하는 전략은 최종 전환을 위한 리스크 완화에 효과적이다.

계획과 준비가 완료되면 본격적인 전환과 구축 단계가 이어진다. 이 시점부터 실제 데이터 이동이 시작되며, 모든 연동 요소와 트랜잭션이 실시간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된 계획에 따라 실행된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즉각적인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이해관계자들과 소통을 강화하면 혼선을 최소화할 수 있다.

마지막 단계는 단순히 전환이 아니라, 새로운 클라우드 환경에 적응하고 고도화하는 ‘운영 안정화’ 과정이다. 이전 후엔 보안 설정, 암호화, 접근 권한 관리, 규제 준수 등 클라우드 규칙에 맞는 보안 체계 재정비가 필수다. 여기에 더해 탄력적 스케일링, 자동 백업, 통합 분석 같은 클라우드 고유 기능들을 활용해 성능 최적화와 비용 효율화를 꾀해야 한다.

기존 시스템은 안전하게 폐기하거나 장기 저장 전략을 수립하여 운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더 나아가 데브옵스(DevOps) 문화 도입과 내부 프로세스 자동화를 통해 조직 전반의 기술 민첩성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온프레미스에서 클라우드로의 전환은 단순한 이관 작업이 아니다. 이는 기업이 데이터 중심의 디지털 역량을 한 단계 높이고 기술 혁신을 촉진하는 발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클라우드는 목적지가 아니라, 지속적인 개선과 혁신이 가능한 시작점이라는 인식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