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조 병목 해결 나선다…스택젠, AI로 클라우드 인프라 완전 자동화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 관리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AI 플랫폼이 출시됐다. 스타트업 스택젠(StackGen)이 공개한 '자율 인프라 플랫폼(Autonomous Infrastructure Platform)'은 기존 인프라스트럭처-애즈-코드(IaC)의 번거로움을 제거하고 전 과정을 완전히 자동화함으로써, 클라우드 설계와 운영의 속도와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스택젠은 올해 초 애플리케이션 설정 자동화 스타트업 AppCD에서 사명을 변경하고, 약 1,230만 달러(약 177억 원)의 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이번 플랫폼 출시를 통해 이들은 연간 최대 200억 달러(약 28조 8,000억 원)에 달하는 클라우드 운영의 병목 비용을 해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존 IaC 방식은 클라우드 환경을 코드로 관리할 수 있는 장점을 제공했으나, 정작 스크립트를 작성하는 데 요구되는 수작업이 또 다른 병목으로 작용해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스택젠은 AI 에이전트를 활용, 코드 작성 없이도 애플리케이션 별 맞춤형 인프라를 자동으로 구성해주는 기능을 구현했다. 특히 '스택빌더(StackBuilder)' 에이전트는 애플리케이션 코드 자체를 분석해 의도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인프라를 설정한다.

여기에 더해, 올 하반기 선보일 예정인 스택가드(StackGuard)는 조직의 컴플라이언스 정책을 기준 삼아 인프라 운영 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위반 사항을 자동으로 식별·수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한 스택힐러(StackHealer)는 성능 저하나 장애 발생 시 즉각 문제 원인을 추적하고 평균 해결 시간을 5분 이내로 단축시킨다는 설명이다.

비용 최적화 기능도 강화됐다. 스택옵티마이저(StackOptimizer)는 인프라 리소스를 상시 분석하여 성능과 비용의 균형을 유지하도록 제안 기능을 제공하며, 필요 시 인스턴스 크기를 조정하거나 아키텍처 변경안을 제시한다.

기업은 이 자율화 수준을 원하는 만큼 설정할 수 있다. 초기에는 '코파일럿(Copilot)' 기능을 통해 사람의 승인 아래 AI가 추천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시작해, 점차 '오토파일럿(Autopilot)' 모드로 진화시키며 완전 자동화를 구현할 수 있다.

스택젠의 사친 아가르왈(Sachin Aggarwal) 최고경영자는 “AI 기술이 각 산업에서 전환을 이끄는 가운데, 인프라 부문만은 여전히 수동에 의존하고 있다”며 “우리는 기존의 인프라 설계 방식과 완전히 결별하고 AI 시대에 맞는 새로운 기반을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플랫폼은 개발자, 인프라 엔지니어, CTO 모두에게 직접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앱 배포 속도 가속, 인프라 비용 절감, 장애 대응 시간 단축 등 조직 전반의 생산성 향상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AI 기반 클라우드 인프라 자동화라는 새로운 영역이 개척되며, 관련 시장의 지각 변동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