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shworks, 매출·이익 '어닝 서프라이즈'…AI 사업 전환 속도낸다

Freshworks가 2분기 실적에서 매출과 수익 모두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과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고객 경험 및 IT 서비스 소프트웨어 기업인 Freshworks는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2억 470만 달러(약 2,950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주당 순이익은 18센트로 예상치였던 12센트를 크게 상회했다. 주가는 장 마감 후 소폭 상승하며 실적 호조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반영했다.

이번 실적 상승의 배경에는 핵심 고객층의 지출 확대가 있다. 연간 5천 달러(약 720만 원) 이상을 지출하는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2만3,975명에 달했으며, 고객 유지율을 가늠하는 순 달러 유지율은 106%를 기록해 전분기의 105%보다 개선됐다. 신규 고객으로는 캘리포니아 조세위원회, 리드 엘스비어, 시게이트 테크놀로지 등을 포함해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포함됐다.

재무 측면에서도 Freshworks는 큰 폭의 개선을 보였다. 2분기 총 5,860만 달러(약 844억 원)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창출하며, 전년 동기의 3,630만 달러(약 523억 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 보유 현금 및 단기 투자 자산은 9억 6,220만 달러(약 1조 3,860억 원)에 달한다.

기술력 확대도 실적 호조의 중심에 있다. 6월에는 연례 리프레시 이벤트에서 자체 AI 플랫폼 '프레디 에이전틱(Freddy Agentic)'의 확장 버전을 공개했다. 이 플랫폼은 고객 문의에 단순 응답하는 것을 넘어서 자율적 문제 해결이 가능한 AI 에이전트를 제공해, 서비스 자동화를 높이고 업무 효율을 제고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동시에 비개발자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프레디 AI 에이전트 스튜디오'는 고객 맞춤형 AI 봇 제작의 진입 장벽을 크게 낮췄다.

또한, 직원 온보딩과 오프보딩, 승진, 이직 등 복잡한 인사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기 위해 지난 6월 말 '프레시서비스 저니(Freshservice Journeys)'를 공식 출시했다. 이 AI 기반 기능은 직원 서비스 워크플로우를 최적화해 기업 내부 운영에 실질적인 가치를 더하는 데 중점을 뒀다.

데니스 우드사이드 최고경영자(CEO)는 “2분기 매출 18% 성장과 29%의 영업현금흐름 마진은 기업들이 단순하고 신속한 AI 기반 고객 및 직원 지원 솔루션을 갈망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이어 "Freshworks는 복잡성을 제거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제공하려는 기업의 수요에 정확히 부합하는 제품을 제공함으로써 시장에서 차별화된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Freshworks는 3분기 매출을 2억 700만~2억 1,000만 달러(약 2,980억~3,020억 원), 조정 주당순이익을 12~14센트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매출 2억 850만 달러와 주당순이익 13센트와 대체로 일치하는 수준이다. 연간 가이던스는 매출 8억 2,290만~8억 2,890만 달러(약 1조 1,848억~1조 1,938억 원)를 제시해 기대치를 웃돌았으며, 주당 56~58센트의 조정 이익을 전망했다.

이번 실적은 Freshworks가 단순한 고객 지원 소프트웨어 기업을 넘어, AI 기반 비즈니스 서비스 전반으로의 확실한 전환을 이루고 있음을 입증하는 분기였다. 시장은 이러한 전환의 정교함과 실행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