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라이이터(Writer)가 엔터프라이즈 고객을 위한 완전 자율형 AI 에이전트 ‘액션 에이전트(Action Agent)’를 공개했다. 문제 해결 능력과 복잡한 논리 추론, 다중 툴 통합 기능을 기반으로 설계된 이 제품은 단순한 챗봇을 넘어 실제 업무를 자동화하는 초개인화 도우미로 주목받고 있다.
액션 에이전트는 라이이터의 대표 대형언어모델(LLM) 팔미라 X5(Palmyra X5)를 기반으로 작동하며, 특정 작업을 고립된 가상 머신 환경에서 실행해 보안성과 통제력을 확보했다. 특히 기업 중심으로 설계된 투명한 접근제어 및 보안 프레임워크를 통해 엔터프라이즈 고객에게 적합한 수준의 관리 도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번 제품 출시에 대해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 메이 하비브(May Habib)는 “다른 AI는 ‘무엇을 하면 좋을지’ 말해줄 수 있다. 액션 에이전트는 그것을 직접 수행한다”고 강조했다. 문서 작성부터 영업 파이프라인 갱신까지 상당수의 복잡한 업무를 자율적으로 실행하는 기능이 기존 AI 툴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AI 에이전트의 핵심은 스스로 배우고 수정하는 능력이다. 하나의 명령이 실패하거나 결과물이 의도와 다를 경우, 액션 에이전트는 이전 단계를 되짚고 최적의 방법을 다시 검토한다. CTO 와심 알시크(Waseem AlShikh)는 이를 두고 “액션 에이전트의 진정한 강점은 자기 오차 수정 능력에 있다”고 설명했다.
액션 에이전트는 웹 인터페이스에서 데이터 수집과 버튼 클릭, 정보 추출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으며,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분석하고 차트 및 그래프 등 시각 자료로 전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개발자에게는 파일 입출력과 시스템툴 실행, 코드 작성 및 디버깅 같은 고급 기능까지 제공한다.
또한 이 AI 에이전트는 피치북(PitchBook), 팩트셋(FactSet) 등 80개 이상의 기업 데이터 플랫폼과 연동되는 600개 이상 커넥터를 보유해, 외부 시스템과의 유기적 협업 및 자동화된 워크플로 실행을 가능케 한다. 이는 단일 명령으로 제품 리뷰 분석, 고객 감성 파악, 테마 분류 및 보고서 생성까지 끝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보고서 생성 후에는 사용자 질의에 따라 실시간 형식 수정, 추가 정보 반영, 재분석 등이 가능하며, 완성된 자료는 편집 또는 발표용으로 내려받을 수 있다. 이러한 엔드투엔드 자동화 경험은 비기술 사용자에게도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기업 보안 및 통제를 위한 시각화 도구 역시 마련돼 있다. 조직 내 관리자 및 사용자, 개발자는 에이전트의 지식 최대치와 툴 사용 범위에 대해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IT 팀은 고도화된 접근통제 기능으로 보안을 한층 강화할 수 있다.
하비브 CEO는 "AI를 단순히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구조 자체를 AI 중심으로 재편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라며 “액션 에이전트는 라이이터 플랫폼의 새로운 핵심 요소로, 고객의 디지털 전환을 획기적으로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로 AI 에이전트 기반 기업용 자동화 시장이 더욱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AI 기술이 단순 보조를 넘어 결정적 업무 수행 역량을 보이는 국면이 현실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