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링크(LINK)의 공동 창립자인 세르게이 나자로프(Sergey Nazarov)가 최근 공개된 체인링크 런타임 환경(CRE)의 혁신적 가능성을 강조하며, 이 기술이 블록체인 산업 전반에 이더리움 가상머신(EVM) 수준의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나자로프는 체인링크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올라온 영상에서 EVM이 도입되면서 비트코인 스크립트로는 구현할 수 없는 루프나 상태 기반 연산이 가능한 튜링 완전(Turing-complete) 스마트 계약 개발이 가능해졌고, 이 덕분에 개발 기간이 몇 달에서 몇 주로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기술적 전환이 블록체인 개발의 중요한 도약점이었다며, CRE 또한 이 같은 전환점을 만들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스마트 계약 환경은 온체인과 오프체인 시스템이 복잡한 방식으로 얽히며, 개발자들이 빠르게 기능을 구현하거나 유연하게 확장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CRE는 이러한 복잡성을 완화할 수 있는 추상화 계층을 제공함으로써 개발 효율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게 한다고 그는 말했다.
실제로 체인링크 내부 개발 경험을 예로 들며, "CRE 위에서 서비스를 구축했을 때, 기존에 몇 달이 걸리던 작업들이 몇 주 혹은 며칠 내로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개발자 생산성과 비용 절감, 서비스 출시 속도 면에서 모두 의미 있는 변화다.
나자로프의 발언은 단순 신기술 소개가 아니라 블록체인 생태계 전반의 개발 패러다임이 전환될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더리움이 스마트 계약의 표준을 만들었던 것처럼, 체인링크의 CRE가 새로운 개발 모델의 중심이 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