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폴드AI, API 자동화 시장 혁신 주도…시드 투자 93억 원 유치

기업용 소프트웨어 통합과 API 자동화를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 리폴드AI(Refold AI)가 시드 투자로 650만 달러(약 93억 6,000만 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이니악벤처스와 타이달벤처스가 공동 주도했으며, 베터캐피털, 어헤드VC, 카르만벤처스, Z21과 다수의 개인 투자자도 참여했다.

리폴드AI는 2023년 주갈 안찰리아(Jugal Anchalia)와 아비섹 쿠마르(Abhishek Kumar)에 의해 설립된 기업으로, 복잡하고 반복적인 소프트웨어 통합 작업을 AI 에이전트를 통해 자동화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기존에는 ERP 시스템과 CRM 소프트웨어 간 연동 방식이 대부분 수작업 코드 작성이나 미들웨어에 의존했으나, 리폴드는 AI 기반의 ‘워크플로우 코드 에이전트’를 통해 이를 획기적으로 단순화한다고 설명한다.

API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간 데이터를 동기화하는 핵심 수단이지만, 사소한 시스템 변경만으로도 연동이 끊기거나 오류가 발생하고, 이를 수동으로 수정하는 데 개발팀의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리폴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연어만으로 통합 워크플로우를 구성할 수 있게 하는 ‘MCP 체인’, SaaS 애플리케이션에 손쉽게 통합 가능한 ‘임베디드 통합 플랫폼’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리폴드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안찰리아는 “우리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일보다, 무너진 통합을 고치느라 더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었다”며 “통합은 본질적으로 반복적인 작업이다. 이러한 수고는 사람이 아닌 AI로 대체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폴드의 기술은 이미 1Password, 허브스팟, 세일즈포스, 지메일, 오픈AI, 슬랙 등 1,000개 이상의 사전 구축 커넥터를 지원한다. API가 작동하지 않거나 데이터 필드 간 불일치가 발생할 경우, 리폴드의 AI 에이전트는 자동으로 오류를 감지하여 수정하고, 결과를 개발팀에 알리는 방식으로 동작한다.

제품 총괄 책임자인 아비섹 쿠마르는 “모든 기업이 비싼 컨설팅 비용을 들여 API를 고치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앞으로 API 통합은 무료이고, 빠르며, 사용자가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매끄러워져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리폴드는 인코르타(Incorta), 네하스(Naehas) 등 30개 이상의 유료 고객사와 협력 중이며, 월간 3,000만 건 이상의 API 호출을 처리한다. 연간 반복 수익(ARR)은 7자리 수(한화 약 수십억 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들어 기업들이 복잡한 소프트웨어 생태계 내 통합 비용 절감과 안정성을 동시에 요구하면서, 리폴드AI의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이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