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옵스, AWS 손잡고 'AI 에이전트 마켓플레이스' 베타 공개…MSP 자동화 본격화

IT 관리용 AI 기술 스타트업 수퍼옵스(SuperOps)가 매니지드 서비스 제공업체(MSP)와 IT 부서를 주요 고객층으로 하는 새로운 ‘AI 에이전트 마켓플레이스’의 베타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번 마켓플레이스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설계됐으며, 자체적으로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거나 배포할 역량이 부족한 대다수 기업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퍼옵스는 MSP를 위한 통합 운영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서비스 자동화와 원격 모니터링 및 관리 기능을 결합해 IT 작업을 단순화하는 데 집중해왔다. 이번에 선보일 수퍼옵스 AI 에이전트 마켓플레이스는 이런 플랫폼에 AI 자동화 역량을 추가함으로써 기존 고객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경보 대응, 신규 고객 온보딩, 티켓 선별 같은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는 데 최적화된 다양한 사전 구축 AI 에이전트를 몇 번의 클릭만으로 도입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수퍼옵스는 그동안 MSP 및 고객 기업들이 AI에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도 실질적 도입에는 어려움을 겪어왔음을 지적했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Canalys)의 자료에 따르면, 전체 MSP의 약 90%가 AI 기술 도입을 검토 중이지만 그중 61%는 아직 시범 운영이나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있다. 이와 동시에 MSP의 77%는 고객 요구로 인해 AI 솔루션 제공 압박을 받고 있어 구체적 실행방안이 시급한 상황이다.

수퍼옵스의 아르빈드 파르티반(Arvind Parthiban) 최고경영자(CEO)는 “AI 마켓플레이스는 IT 업계 전체에 변화의 전환점을 제시할 것”이라며, “AWS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규모 확장성도 확보했으며, 어떤 클라우드를 쓰든 실제 작동 가능한 자율형 AI를 MSP에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증된 수십 개의 AI 에이전트를 바로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AI 연구기관 컨스텔레이션 리서치(Constellation Research)의 홀거 뮐러(Holger Mueller) 분석가 또한 이번 발표가 MSP 업계에 상당한 기대를 불러올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여러 클라우드에서 동시에 업무를 수행하기란 MSP에게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라며, “수퍼옵스의 크로스 클라우드 에이전트는 이러한 복잡성을 줄이고 도입 속도를 단축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해법”이라고 분석했다.

마켓플레이스 출시와 동시에 수퍼옵스는 ‘에이전틱 AI 커뮤니티’도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 커뮤니티는 MSP, IT 리더, 개발자들이 경험을 공유하고, 자료를 교환하며 협업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더불어 AWS와 함께 전 세계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해커톤도 열 예정이다. 이 대회에서 선정된 우승작은 마켓플레이스 정식 등재와 함께 총 10만 달러(약 1억 4,400만 원) 규모의 상금을 받을 기회를 얻게 된다.

이번 발표는 단순한 제품 출시에 그치지 않고, AI 생태계 조성과 MSP 역량 강화, 개발자에게 새로운 수익 채널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확대되는 만큼, 향후 기업용 AI 도입 확산 흐름에 본격적인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