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공항 이용 고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모바일 앱에 ‘인천공항 미리보기’ 기능을 새로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공항의 실시간 혼잡도와 주차장 현황, 이동 시간 예측까지 제공하며, 항공 여행자들의 공항 이용 경험을 한층 더 체계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9월 12일 자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인천공항 미리보기’라는 신규 메뉴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능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중심으로 입국장 및 출국장의 혼잡도를 시간대별로 확인할 수 있게 해주며, 층별로 나뉜 장·단기 주차장 현황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다. 이는 공항 도착 전부터 효율적인 동선을 계획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서비스로 평가된다.
공항 내 이동 동선에 대한 정보도 제공된다. 이용객은 공항에 도착한 순간부터 항공편 탑승구까지의 예상 소요 시간을 각 구간별로 파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여객은 공항 내에서 시간 낭비 없이 목적지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고, 탑승 준비에도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이와 함께 지난달 리뉴얼된 대한항공 전용 라운지의 위치와 현재 혼잡도도 확인할 수 있어, 라운지를 이용하는 고객도 더 쾌적한 환경을 사전에 선택할 수 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기능은 ‘마중 요청’ 서비스다. 이 기능은 지인을 맞이하러 공항에 나오는 가족이나 친구에게 정보를 자동으로 전달해주는 것으로, 국내 항공업계에서 처음으로 도입됐다. 사용자는 항공편의 도착 예정 시간과 게이트 정보를 문자메시지나 메신저 앱을 통해 간편히 공유할 수 있다. 복잡한 공항에서 상대방과의 위치를 파악하거나 기다리는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실용적인 시도로 보인다.
이와 같은 기능들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제공하는 공공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특히 대한항공을 이용하는 승객의 경우 별도 설정 없이 예약 정보와 자동 연동되며, 타 항공사 이용자도 항공편 정보를 입력하면 동일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앱을 사용하는 모든 이용자에게 개방된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지향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런 변화는 항공사와 공항 간의 협업을 통해 공항 이용의 전 과정을 디지털화하고, 고객이 주도적으로 자신의 여행을 설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는 최근 항공업계의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고객 편의 중심의 서비스 개발이 지속된다면, 경쟁 항공사들 역시 유사한 기능을 도입하며 서비스 수준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