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Okta), '아이덴티티가 경계다'… AI 시대 보안 재정의 나서

인공지능과 사이버보안의 접점이 기업의 신뢰 체계를 재정의하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 정체성(identity)'이 새로운 통제 지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제로트러스트(Zero Trust) 보안 모델이 확산하고 AI 에이전트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아이덴티티 관리가 기업 보안의 최전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오타(Okta)가 있다. 자사 연례 컨퍼런스 오타 옥테인 2025(Okta Oktane 2025)를 통해 오타는 "아이덴티티가 곧 새로운 경계(perimeter)"라는 메시지를 더욱 강하게 내세우고 있다. 더큐브리서치(theCUBE Research)의 보안 수석 애널리스트 재키 맥과이어는 "AI 에이전트와 연결 지점의 확산은 정체성과 접근 관리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며 "이번 옥테인 행사에서 오타는 인간과 비인간 사용자에 대한 보호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타는 최근 몇 개월간 눈에 띄는 성과를 기록해왔다. 2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 대비 13% 증가했고, 구독 매출도 12% 늘어났다. 엄청난 현금 흐름과 함께, 오타의 통합 아이덴티티 플랫폼은 글로벌 대기업부터 정부기관까지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한 상태다. 오타의 CEO이자 공동창업자인 토드 맥키넌은 "AI 시대에 오타의 독립성과 중립적 포지션은 고객에게 자율성과 보안 혁신을 동시에 제공하는 고유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기술적 청사진도 빠르게 보강 중이다. 오타는 올해 8월 민감한 애플리케이션 접근권한을 관리하는 스타트업 액시옴 시큐리티(Axiom Security)를 인수한다고 발표했으며, 6월에는 AI 에이전트 간 보안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크로스 앱 액세스(Cross App Access)' 기능을 공개했다. 특히 크로스 앱 액세스는 서로 다른 앱에 배치된 AI 에이전트 간 협력을 가능케 하면서도, 각자의 권한과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통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맥과이어는 "조직 내 AI 프로젝트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 지금, 리스크 통제가 성공 여부를 판가름할 핵심 조건"이라며 "AI 에이전트는 데이터 속도로 확산되고 있고, 이에 따라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작업 방식을 감독할 정책과 절차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옥테인 콘퍼런스는 보안 담당자와 경영진 모두에게 경험 기반의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는 절호의 학습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번 오타 옥테인 2025에서는 아이덴티티 보안, 접근 권한 관리, 데이터 보호, 클라우드 보안 등 AI 환경에서 신뢰를 확보하는 방법론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더큐브(theCUBE)에서는 9월 24~25일 양일 간 현장 인터뷰와 전문가 분석을 실시간으로 제공해, 참석하지 못하는 업계 관계자들에게도 생생한 정보 접점을 열어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