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P이 나이지리아 정부와 손잡고 아프리카 디지털 콘텐츠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나이지리아 문화산업과 디지털 창작자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양국 간 문화 콘텐츠 협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 운영사인 SOOP은 9월 16일 나이지리아 연방 예술·문화·창의경제부와 전략적 협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디지털 창작자 경제를 활성화하고 나이지리아 문화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공동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특히 SOOP은 이 협약을 계기로 자사 서비스를 나이지리아에서 정식 출시하고 본격적인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선다.
SOOP은 향후 나이지리아에 디지털 창작 환경 조성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창작자들이 보다 손쉽게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장비와 스튜디오 공간을 제공하고, 현지 재능을 발굴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 이러한 노력은 단순한 플랫폼 진출을 넘어, 지역 내 창작 생태계를 함께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양해각서를 통해 나이지리아 정부 역시 다양한 지원을 약속했다. 사전 규제 완화와 결제 시스템 등 인프라 개선은 물론, 정책적 뒷받침과 행정적 협력을 통해 SOOP의 서비스 현지화를 도울 예정이다. 반면 SOOP은 내부적으로 콘텐츠 인큐베이션 구조와 창작자 중심의 제작 시스템을 갖춰, 플랫폼 이용자들이 실질적인 창작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아프리카 최대 경제국 중 하나인 나이지리아가 문화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는 정책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나이지리아는 최근 정부 차원에서 창의경제(Creative Economy, 문화·예술·디지털 콘텐츠 산업을 중심으로 한 신성장 모델)를 적극 육성하고 있으며, 외국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콘텐츠 산업의 지형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한국 디지털 플랫폼 업체들이 현지 문화와 접목된 서비스를 선보일 경우, 새로운 시장 기회를 창출하는 데 중요한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