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새롭게 출시한 애플 워치 11 시리즈에 수면 무호흡 감지 등 건강 모니터링 기능을 한층 강화한 가운데, 이 기능이 한국에서도 이달부터 정식으로 제공된다. 애플은 지난해 워치 10을 통해 처음 해당 기능을 선보였지만, 국내 보건 당국과의 조율 등의 절차가 필요해 실사용은 이번에야 이뤄지게 됐다.

애플 워치 11 시리즈는 수면 중 사용자의 심박수, 손목 온도, 혈중 산소, 호흡 수 등의 생리 지표를 정밀하게 측정한다. 이러한 데이터를 토대로 수면의 질을 분석하고, 이른바 '수면 점수(Sleep Score)'를 매기는 시스템을 운영한다. 이 알고리즘은 미국수면의학회, 미국수면재단, 세계수면협회가 발표한 최신 권고사항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애플은 총 500만 건이 넘는 수면 데이터를 통해 해당 시스템의 정확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리즈의 핵심 기능 중 하나인 수면 무호흡 감지의 경우, 사용자의 호흡 패턴 변화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 이를 스마트워치를 통해 사용자에게 알린다. 수면 무호흡증은 수면 중 반복적인 호흡 정지로 인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질환이지만, 평상시 자각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조기 경보 기능은 사용자 건강 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애플 워치 11은 이 외에도 체온 측정을 기반으로 한 여성의 배란일 추정 기능, 보다 정확한 생리 주기 예측 기능도 제공한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내구성이 향상된 아이온엑스 유리가 사용돼 긁힘에 대한 저항이 배로 강화됐다. 이러한 변화는 소비자들의 실사용 환경에서의 내구성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아이폰 17 시리즈도 최근 공개돼 국내 시장에서 사전 예약이 진행 중이다. 해당 제품은 전면 디스플레이에 입체적인 효과를 구현하고, 사용자의 프레이밍 습관을 인식해 자동으로 세로 또는 가로 화면을 조정하는 전면 카메라를 탑재했다. 고성능 게임과 인공지능 기능에 대응하기 위한 냉각 장치도 도입됐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웨어러블 기기와 스마트폰이 단순한 통신 기기를 넘어 건강 관리, 실시간 번역, 인공지능 비서 기능까지 통합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애플이 강조하는 생체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건강 기능은 고령화 사회 진입과 함께 수요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