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위협 정보 분석 전문 기업 스렛커넥트(ThreatConnect)가 미국 데이터 분석기업 데이터마이너(Dataminr)에 약 290만 달러(약 417억 원)에 인수된다. 데이터마이너는 이번 인수를 통해 자사 인공지능(AI) 플랫폼에 스렛커넥트의 위협정보 처리 역량을 결합, 한층 정교한 맞춤형 보안 인텔리전스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데이터마이너는 실시간 이벤트 및 리스크 탐지 기술에서 강점을 가진 기업으로, 외부 공개 데이터 시그널을 분석해 조직들에게 위험 감지 및 대응 역량을 제공해 왔다. 반면, 스렛커넥트는 내부 정보 중심의 사이버 위협 인식 기술에 특화된 플랫폼을 운영해온 기업으로, 위협 인텔리전스, 보안 자동화, 사이버 리스크 정량화 기능을 통합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스렛커넥트는 기업이 다수의 위협 정보를 수집, 분석 및 연동해 보안 프로세스에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춘다. 특히 기술 취약성과 리스크 노출을 재무적 평가로 전환하는 사이버 리스크 정량화 툴은 Fortune 50 기업의 3분의 1 이상을 포함한 250개 글로벌 기업과 정부 기관에서 이미 채택하고 있다. 대표 고객으로는 나이키(NKE), 웰스 파고(WFC), 나트웨스트 그룹, 윈덤 호텔 & 리조트(WYND) 등이 있다.
이번 인수로 데이터마이너는 외부 데이터와 스렛커넥트의 내부 위협 데이터를 융합한 ‘Dataminr Pulse for Cyber Risk’ 통합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게 된다. 고객 맞춤형 위협 우선순위 결정부터 대응 시나리오까지 실시간으로 제공 가능한 에이전틱 AI 기반의 위협 인텔리전스가 핵심이다.
데이터마이너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테드 베일리(Ted Bailey)는 “스렛커넥트의 플랫폼을 통해 수많은 클라이언트 및 파트너의 내부 데이터를 통합함으로써 AI 기반 위협 탐지의 정밀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의 실시간 위협 인텔리전스는 상황 맥락을 이해하고, 조직별 요구사항에 맞춰 능동적으로 작동해야 한다”면서 “데이터마이너는 단순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을 넘어, 그것이 무슨 의미이며 어떻게 대응할지까지 안내하는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렛커넥트는 이번 인수 이전까지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Societe Generale), SAP NS2, 거로텍 벤처스(Grotech Ventures) 등으로부터 총 2,010만 달러(약 289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데이터마이너는 이번 M&A로 사이버 보안과 AI 기술이 결합한 차세대 인텔리전스 시장 경쟁에서 한 발 앞서 나가게 됐다. 보안 자동화, 리스크 정량화와 같은 기능이 실시간 외부 및 내부 데이터와 결합될 경우, 기업들의 위협 대응 체계는 전례 없는 민첩성과 정확도를 갖추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