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을 결합한 공급망 리스크 관리 플랫폼 스타트업 커버베이스(Coverbase)가 1,650만 달러(약 238억 원)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금은 플랫폼의 기술 고도화와 타 업종 확장에 집중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2024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커버베이스는 기존 공급망 관리 시스템의 비효율을 혁신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다. 수작업 양식, 반복적인 설문, 개별 워크플로로 이뤄진 구식 절차 대신, 이 회사는 AI 기반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공급업체 선정, 위험 평가, 계약 체결, 지속적 모니터링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특히 커버베이스의 플랫폼은 단순한 워크플로 도구를 넘어 ‘AI 에이전트 우선’ 전략을 채택했다. 이 시스템은 공급업체 검토, 데이터 수집, 내부 통제 검증 등 복잡한 절차를 지능형 자동화로 처리하고, 보안 및 규제 준수 요소를 전 과정에 통합시켜 사용자의 업무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실제로 도입한 기업들은 최대 92%까지 업무 부담이 경감됐다고 보고했다.

커버베이스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클라렌스 치오(Clarence Chio)는 “기존 조달 프로세스는 단순히 낡은 수준이 아니라 혁신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라며 “AI를 통해 반복적이고 부가가치가 낮은 업무를 제거하고, 기업들이 리스크 완화와 기술 채택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현재 40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 중이며, 대표적으로 네이션와이드 보험(Nationwide), 네이비 연방 신용조합, 코인베이스(COIN), 옥타(OKTA), 빌닷컴(BILL), 서비스타이탄 등 보안 의식이 높은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투자는 캐내피 벤처스(Canapi Ventures)가 주도했으며, 피카 벤처스(Fika Ventures), TTV 캐피털, 피어 VC(Pear VC), 밸리 내셔널 뱅코프 등도 참여했다. 캐내피의 공동 창업자 워커 포어핸드(Walker Forehand)는 “커버베이스는 AI를 활용해 공급망의 병목현상을 기회로 바꾸고 있으며, 단기간 내 실질적인 투자 수익률이 입증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시리즈 A를 포함한 총 투자금은 2,000만 달러(약 288억 원)로, 지난해 350만 달러(약 50억 원)의 시드 투자를 받은 이후 기술력과 시장 확장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셈이다.

커버베이스는 향후 AI 기반 조달 플랫폼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 가지 핵심 키워드인 ‘위험 관리’, ‘AI 자동화’, ‘조달 전환’을 결합한 전략은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요구에 정확히 부합한다는 점에서 중장기적 성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