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세계적인 데이터센터 기업 스위치를 새로운 인수 후보로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는 이와 함께 여러 데이터 인프라 기업들에 대한 다방면의 실사를 진행하고 있어, 관련 분야에서의 대규모 투자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미국의 데이터센터 운영업체 스위치(Switch)와 인수 관련 논의를 이어오고 있으며, 이미 실사 작업에도 돌입한 상태다. 아직 공식 제안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시장 안팎에서는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소프트뱅크가 AI와 클라우드 산업 성장의 핵심인 컴퓨팅 인프라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스위치는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데이터센터 설계와 운영을 전문으로 하는 미국 기업으로, 이미 여러 주요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기술력을 입증해왔다. 이 회사는 지난 2022년, 미국 사모펀드 디지털브릿지와 호주계 자산운용사 IFM 인베스터스가 주도한 컨소시엄에 부채를 포함해 약 110억 달러에 매각된 이력이 있다.
현재 스위치의 소유주들은 기업 가치로 부채를 포함해 약 500억 달러 수준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수 협상과 동시에 내년 초를 목표로 기업공개(IPO) 준비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스위치가 자본시장을 통한 공격적인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최근 디지털브릿지를 직접 인수하는 방안까지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해당 분야에 대한 자회사 또는 직접 소유 구조를 확대하려는 전략을 추진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손 회장은 인공지능과 디지털 인프라가 향후 세계 경제 주도권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신념 아래, 관련 자산에 대한 투자를 지속 강화해왔다.
이 같은 흐름은 인공지능, 클라우드 서비스, 자율주행 등 대규모 데이터 처리가 필수적인 산업이 빠르게 커지는 상황에서 글로벌 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확보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소프트뱅크가 스위치를 품게 될 경우, 자체 데이터 처리 역량을 바탕으로 투자 포트폴리오의 기술적 기반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