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전반에 걸쳐 AI 기반 도난 방지 시스템을 제공해온 에버신(Everseen)이 보다 정교한 운영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대화형 인공지능 계층 ‘에버액트(Everact)’를 선보이며 사업 방향을 본격 전환했다. 이는 단순한 행동 감지 수준을 넘어서, 매장 관리자들이 자연어로 질문만 던져도 실시간 운영 데이터를 즉각적으로 분석해주는 방식으로 진화한 것이다.
새로 출범한 에버액트는 기존의 에버체크(Evercheck) 및 에버쉘프(Evershelf) 솔루션과 통합되어 작동한다. 에버체크는 계산대에서 스캔 누락이나 구매자 실수 등을 감지하고 실시간 경고를 전송해 손실을 막아주는 시스템이며, 에버쉘프는 매장 내 고가 진열대를 모니터링해 도난 의심 행동을 조용히 탐지한다. 에버신의 이러한 솔루션은 미국, 유럽, 아일랜드 등 전 세계 14만 곳의 계산대에 설치돼 있으며, 하루 1,500만 건 이상의 사용 사례를 수집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대한 비디오 데이터를 통해 인사이트를 추출하는 것은 기존 고객들에게 큰 과제로 남아 있었다. 이번에 에버신이 공개한 에버액트는 이러한 데이터를 설치 현장에서 바로 해석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매장 관리자들은 이제 “이 매장에서 최근 발생한 비스캔 경고 영상 다섯 건을 보여줘”라든지, “어제 오후 6시 이후 손실이 급증한 위치는 어디야?” 같은 질문을 통해 답을 즉각 받아볼 수 있다.
에버신의 조 화이트(Joe White) 최고경영자(CEO)는 “에버액트는 매장 관리자와 데이터를 직접 연결해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최적의 대응 방법을 실시간으로 찾을 수 있게 돕는다”고 강조했다. 현재 에버액트는 고급 프로토타입 단계에 있으며, 에버신은 이 기능을 실제 환경에서 시험해볼 수 있는 파트너 기업을 모집 중이다.
에버신은 특히 AI 전환이나 혁신 기반 운영을 추진 중인 유통 브랜드를 중심으로 초기 도입 고객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 파트너들은 오는 2분기부터 에버액트를 시장에 적용할 수 있으며, 제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에버신의 엔지니어링 및 AI 연구진과 직접 협업해 플랫폼의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이번 신제품을 통해 에버신은 단순히 도난을 방지하는 기술 제공 업체를 넘어, 실제 판매 환경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실시간 해석하고 활용할 수 있는 AI 기반의 리테일 인텔리전스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적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