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가 위험자산 비중을 빠르게 줄이면서 시장의 ‘스마트 머니’가 방어 모드로 전환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현금흐름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확신이 흔들리며, 주식과 크립토를 포함한 리스크 자산 전반에서 더 큰 ‘마진 오브 세이프티(안전마진)’를 요구하는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
헤지펀드 ‘디리스킹’이 만드는 하방 압력
캐머스 팔리하피티야(Chamath Palihapitiya)는 최근 시장 상황을 두고 “스마트 머니 헤지펀드들이 현재 위험 노출을 줄이며 시장에 하방 압력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스마트 머니 헤지펀드가 지금 시점에서 대규모로 ‘디그로스(degross)’를 시작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핵심은 포지션을 ‘정리’하는 속도다. 레버리지와 변동성이 높은 구간에서 헤지펀드가 리스크를 걷어내면, 유동성은 얇아지고 가격 변동은 커지기 쉽다. 시장 전체의 체력과는 별개로, 포지션 축소 자체가 단기 가격을 밀어내는 구조가 만들어진다는 얘기다.
현금흐름 ‘확신’이 흔들릴 때 밸류에이션이 무너진다
팔리하피티야는 밸류에이션의 본질을 ‘현금흐름에 대한 확신’의 문제로 정리했다. 그는 “현금흐름이 ‘매우 확실한 상태’에서 ‘덜 확실한 상태’로 전환되는 순간이 시장 가치평가에서 결정적”이라며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시장이라면, 우리가 늘 논쟁하는 건 현금흐름이 언제 ‘확실’에서 ‘덜 확실’로 바뀌느냐”라고 말했다.
이 ‘확신의 훼손’은 단순히 특정 기업의 실적 우려를 넘어, 경기·고용·기술 변화처럼 구조적 변수로 확장될 때 파괴력이 커진다. 투자자들이 미래를 ‘예측’하기보다 ‘가정’으로만 놓고 가격을 매기기 시작하면, 주가수익비율(PER)이나 매출 배수 같은 멀티플이 낮아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WACC(가중평균자본비용)가 높아지면 미래 현금흐름은 싸게 평가된다
그는 금융공학적으로는 WACC(가중평균자본비용)가 모든 것을 설명한다고 봤다. “WACC가 높으면, 미래 현금흐름을 지금 시점에서 ‘대폭 할인’하게 된다. 기본 수학은 그게 전부”라는 설명이다.
WACC는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는 평균 비용(자기자본비용+부채비용)을 뜻한다. 이 값이 높다는 건 투자자 입장에서 요구수익률이 커졌다는 의미고, 결과적으로 같은 현금흐름이라도 현재가치는 더 낮아진다. 반대로 WACC가 낮게 유지될수록 시장은 현금흐름의 ‘내구성’을 더 높게 쳐주며 프리미엄을 부여한다.
시장 질문이 ‘언제(when)’에서 ‘만약(if)’으로 바뀌었다
이번 국면의 변화는 ‘심리’에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팔리하피티야는 “시장은 현금흐름의 내구성에 대해 ‘언제’가 아니라 ‘만약’의 관점으로 이동했다”고 말하며 “우리는 ‘언제’에서 이제 ‘만약’으로 옮겨왔고, 그건 매우 현명한 질문”이라고 평가했다.
‘만약’의 세계에서는 모든 가격이 보수적으로 재설정된다. 투자자들은 더 큰 안전마진을 요구하고, 그 결과 PER과 매출 멀티플이 낮아지며, 성장 스토리의 설득력도 약해진다. 이 같은 기조는 주식만이 아니라 고변동성 자산인 크립토 시장에도 위험선호 약화를 통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AI가 촉발할 ‘해고→소비 위축’ 시나리오와 경제 ‘데스 스파이럴’ 우려
AI의 거시경제 충격을 놓고는 더 비관적인 가능성도 제기됐다. 데이비드 색스(David Sacks)는 “AI 기반의 대규모 해고와 소비 지출 감소가 경제를 ‘데스 스파이럴(죽음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업들이 AI 도입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고용이 줄어 소비자의 ‘가처분소득’이 축소되면 결국 고객 기반이 약화돼 기업 실적에도 역풍이 될 수 있다는 논리다.
그는 “그들이 너무 성공해서 결국 소비자들이 쓸 재량자금이 없어지고, 고객 기반을 잃게 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생산성 혁신이 소비 여력을 훼손할 경우, 개별 기업의 최적화가 경제 전체엔 비효율로 되돌아올 수 있다는 경고다.
AI 담론이 ‘분석’보다 ‘서사’가 되는 이유
다만 AI 논의 자체가 지나치게 ‘문학적’으로 흐른다는 지적도 나왔다. 팔리하피티야는 “AI 대화는 불확실성이 너무 높고, 거시경제적 효과에 대한 현실의 실시간 정보가 너무 부족해 진정한 분석이라기보다 서사에 가깝다”고 말했다.
실제로 AI가 고용, 임금, 생산성, 물가, 기업 마진에 어떤 경로로 영향을 미칠지는 산업별·국가별로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데이터가 쌓이기 전까지는 투자자와 정책 당국 모두 ‘정답’보다 ‘시나리오’를 놓고 움직일 수밖에 없고, 이 과정에서 시장은 과잉 낙관과 과잉 비관 사이를 크게 흔들 가능성이 있다.
“2년도, 20년도 모른다”는 불확실성이 만드는 투자·정책의 보수화
팔리하피티야는 “AI가 앞으로 2년 안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르고, 20년은 더더욱 모른다”고 잘라 말했다. 이 불확실성은 곧바로 가격에 반영된다. 미래가 보이지 않을수록 투자자는 더 높은 할인율을 적용하고, 정책 당국은 예측보다 안전장치에 무게를 두게 된다.
이는 최근 시장에서 ‘확신 기반의 성장 프리미엄’이 약해지고, 현금흐름의 가시성과 방어력을 선호하는 흐름으로 이어진다. 원·달러 환율이 $1당 1,482.50원을 기록하는 등 대외 변수까지 겹치면, 글로벌 유동성과 위험선호의 방향성은 더욱 민감해질 수 있다.
AI가 SaaS 모델을 흔들면 ‘성장 공식’도 바뀐다
데이비드 프리드버그(David Friedberg)는 AI가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의 기존 성장 모델을 훼손할 수 있다고 봤다. “AI가 시장 전체를 뒤흔들면 어떡하나. 세일즈포스를 없애진 못해도 성장 기회를 갉아먹을 수 있다”는 문제 제기다.
AI가 기능을 ‘내장’한 형태로 확산되면, 기존 SaaS가 제공하던 부가가치가 희석되거나 가격 결정력이 약해질 수 있다. 기업 고객은 동일한 비용을 지불하기보다 더 많은 기능을 요구하게 되고, 공급자는 경쟁 심화 속에서 성장률을 지키기 위해 마진을 내줄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시장이 부여해온 고성장 멀티플도 재평가 압력을 받는다.
생산은 넘치는데 소비가 못 따라가면…AI 시대의 ‘생산-소비 불균형’
팔리하피티야는 AI가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속도가 소비 능력의 확장 속도를 앞지를 수 있다고도 봤다. 그는 “이제는 ‘만드는 능력’이 ‘소비하는 능력’을 초과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생산 능력의 급증은 원가를 낮추고 공급을 늘리지만, 소비 여력이 동반되지 않으면 재고 증가·가격 압박·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결국 AI 도입의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기준은 기술 채택 속도뿐 아니라, 그 변화가 수요 측(소득·고용·소비)을 어떻게 재구성하느냐에 달릴 가능성이 크다.
마지막으로, 헤지펀드의 디리스킹과 현금흐름 ‘확신’의 약화, 그리고 AI가 불러올 수 있는 고용·소비 충격은 하나의 질문으로 수렴한다. 시장은 지금 ‘언제 회복하나’보다 ‘회복이 가능한가’를 더 엄격하게 묻고 있으며, 그만큼 리스크 자산 전반이 요구받는 안전마진도 커지고 있다.
‘스마트 머니가 방어 모드’로 바뀐 지금, 필요한 건 감(感)이 아니라 프레임워크
헤지펀드의 디리스킹(degross)은 단순한 ‘분위기’가 아니라, 유동성을 얇게 만들고 변동성을 키우는 구조적 하방 압력입니다. 여기에 현금흐름의 ‘확신’이 흔들리고 WACC가 올라가는 국면에서는, 주식이든 크립토든 시장이 요구하는 건 하나입니다. 더 큰 마진 오브 세이프티(안전마진).
문제는 대부분의 투자자가 이 구간에서 “언제 오를까(when)”만 붙잡은 채, 정작 시장이 던지는 “만약이면 어떡하지(if)?”라는 질문에 답할 도구가 없다는 점입니다.
토큰포스트 아카데미는 바로 그 ‘답을 만드는 능력’을 훈련하는 7단계 마스터클래스입니다.
Phase 7: The Macro Master (거시 경제와 시장 사이클)
지금처럼 헤지펀드가 리스크를 걷어내고, 환율·유동성·할인율(WACC)이 자산 가격을 재평가하는 시기엔 ‘숲’을 보지 못하면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글로벌 유동성(denominator), 반감기 사이클, 과거 국면의 Case Study를 통해 시장이 ‘확신’에서 ‘가정’으로 이동할 때 어떻게 대응했는지 복기합니다.
Phase 3: The Strategist (투자 전략과 포트폴리오)
‘안전마진이 커지는 시장’에서는 수익률보다 생존이 먼저입니다.
DCA, 포트폴리오 구성, 현금 비중/레버리지 관리 등 리스크 오프 국면에서 무너지지 않는 원칙을 구조화합니다.
Phase 6: The Professional (선물과 옵션 - 심화)
현금흐름의 내구성이 의심받고, 변동성이 커지는 장에서는 방어(hedging) 능력이 곧 실력입니다.
펀딩비, 마진 구조, 포지션 사이즈, 손절 전략 등 ‘하락장을 견디는 기술’을 다룹니다. (초보자 진입 금지 구간)
Phase 2: The Analyst (토크노믹스·온체인으로 검증)
시장 질문이 ‘언제’에서 ‘만약’으로 바뀌는 순간, 서사보다 데이터가 중요해집니다.
토크노믹스(락업/인플레이션/내부자 물량)와 온체인 지표(MVRV-Z, NUPL, SOPR 등)로 ‘확신의 근거’를 점검합니다.
AI처럼 불확실성이 큰 변수 앞에서 시장이 보수화될수록, 투자자에게 필요한 무기는 예측이 아니라 가정이 무너질 때의 대응력입니다.
지금, 토큰포스트 아카데미에서 방어 모드의 시장을 ‘이해하고 살아남는 법’부터 다시 세워보세요.
커리큘럼: 기초부터 매크로 분석, 선물옵션까지 7단계 마스터클래스
첫 달 무료 이벤트 진행 중!
바로가기: https://www.tokenpost.kr/membership
TP AI 유의사항
TokenPost.ai 기반 언어 모델을 사용하여 기사를 요약했습니다. 본문의 주요 내용이 제외되거나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