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정부와 기술 기업, 금융기관이 양자 컴퓨팅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하는 가운데, 대중적 인식과 실제 기술 성숙도 사이의 간극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괴리를 해소하기 위해 쿠라니움은 보고서 ‘퀀텀 컴퓨팅: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2025 – 글로벌 지형과 신흥 기술 융합’을 발간하고, 현재 양자 컴퓨팅 기술이 어디까지 도달했는지에 대한 객관적이고 사실 기반의 평가를 제시했다.
이번 보고서는 하드웨어 개발, 국가 차원의 양자 프로그램, 하이브리드 컴퓨팅 인프라에 이미 수십억 달러가 투입되고 있는 시점에 공개됐다. 그러나 과도한 기대와 단순화된 서사로 인해 많은 정책 결정자와 기관들은 실제 위험 수준과 준비 상태, 전략적 대응 시점을 판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보고서는 이러한 혼선을 걷어내고, 양자 컴퓨팅을 먼 미래의 혁신 이벤트가 아닌 이미 진행 중인 구조적 전환으로 규정한다. 다양한 하드웨어 아키텍처에서 확인되는 실질적 진전, 오류 수정 기술의 발전, 그리고 기관 차원의 활용 사례 확대를 근거로, 양자 컴퓨팅이 연구 단계를 넘어 제도권 인프라로 이동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보고서는 단일 큐비트 수 경쟁이나 추정적 상용화 시점 대신, 다음과 같은 핵심 영역을 중심으로 현황을 분석했다. 현재 실제 환경에서 활용되고 있는 양자 시스템의 역량과 적용 사례, 초전도·이온트랩·포토닉·중성원자·실리콘 스핀·위상(topological) 방식 등으로 확장되는 하드웨어 지형, 오류 수정 분야에서 확인되는 가시적 성과와 내결함성(fault-tolerant) 시스템의 기술적 가능성, CPU·GPU·양자 프로세서가 상호 보완적으로 작동하는 ‘3중 프로세서 컴퓨팅 모델’의 부상, 각국의 국가 전략과 공공 투자, 장기적 제도권 참여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양자 경쟁 구도, 그리고 암호 기술·블록체인·디지털 보안에 미치는 구조적 영향이 포함된다.
보고서의 핵심 결론은 향후 양자 컴퓨팅 확산의 성패가 기술 자체보다 기관의 준비도에 달려 있다는 점이다. 2025년부터 2030년 사이, 암호 체계 전환, 장기 데이터 보존, 시스템 아키텍처 설계, 규제 정합성에 대한 의사결정이 향후 수십 년간의 보안 안정성과 노출 위험을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쿠라니움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카필 디만(Kapil Dhiman)은 보고서 발표와 관련해 “양자 컴퓨팅은 더 이상 이론적이거나 먼 미래의 개념이 아니다”라며 “실질적인 투자, 하드웨어 안정성 개선, 기관 참여 확대를 바탕으로 측정 가능한 경로를 따라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보고서는 불확실성과 과장된 기대를 걷어내고, 양자 컴퓨팅이 앞으로 어디로 갈지뿐 아니라 이미 어디까지 와 있는지를 명확히 이해하도록 돕기 위해 작성됐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양자 컴퓨팅을 글로벌 컴퓨팅 스택 전반을 재편하는 구조적 변화로 규정한다. 하이브리드 양자·고전 컴퓨팅 시스템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고, 장기적 가치와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한 포스트 양자 암호 체계 도입이 불가피해지면서, ‘양자 대비(Quantum Readiness)’는 더 이상 이론적 논의가 아닌 전략적 필수 요건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