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와 프로로지움(ProLogium)이 최신 Gen4 전고체 배터리 셀의 공동 시험에 들어간다. 이번 합의는 성능 검증 단계로, 차량 탑재나 양산 계약을 의미하지 않는다.
양사는 프로로지움의 ‘Superfluidized Inorganic Next-Generation Lithium Ceramic Battery’ Gen4 셀을 대상으로 공동 시험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내용은 Markets Insider 원문을 통해 공개됐다.
시험 항목은 전기적 성능과 열 특성, 안전성이다. 시험은 메르세데스-벤츠 전용 시설과 외부 전문 시험기관에서 진행되며, 결과는 향후 차량 적용 가능성을 평가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Gen4 셀을 우선 시험할 권한도 확보했다. 이는 시험 순서와 평가 참여에 관한 권리로, 시험 통과나 완성차 배터리 공급이 확정됐다는 뜻은 아니다.
프로로지움은 Gen4 배터리에 비가연성 무기 전해질과 세라믹 분리막, 자체 ‘Active Safety Mechanism’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회사가 제시한 목표는 안전성·에너지 밀도·생산 확장성·비용 경쟁력이다.
다만 프로로지움이 9월 공개한 381Wh/kg의 중량 에너지 밀도와 903Wh/L의 체적 에너지 밀도는 Gen4가 아닌 Gen3.5 셀 수치다. 회사는 185.4Ah 셀을 TÜV가 측정한 결과라고 밝혔다.
셀 단위 에너지 밀도는 배터리 팩 전체의 성능과 같지 않다. 차량용 팩에는 냉각·관리·보호 장치 등이 함께 들어가기 때문에 Gen4의 실제 차량 적용성은 공동 시험 결과와 팩 통합 평가를 거쳐야 한다.
메르세데스-벤츠와 프로로지움의 협력은 2016년부터 이어져 왔다. 양사는 2022년 차세대 배터리 셀 기술 협력을 공식화했으며, 당시 메르세데스-벤츠는 프로로지움에 투자하고 이사회 이사 자리를 확보했다.
당시 양사는 공동 개발한 전고체 배터리를 시험 차량에 적용하고 승용차 탑재 가능성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발표에 담겼다.
프로로지움은 프랑스 덩케르크에 Gen4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회사 발표에 따르면 2028년 0.8GWh 규모의 생산을 시작하고 2030년 4GWh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덩케르크 부지의 최대 설계 생산능력은 44GWh로 제시됐다. 다만 건설과 자금 조달, 인허가, 생산 수율에 따라 회사 계획이 달라질 수 있다.
프로로지움은 트랜슬레이셔널 디벨롭먼트 애퀴지션($TDAC)과 기업결합도 추진하고 있다. SEC Form F-4에는 거래 완료와 기술 검증, 고객 인증, 생산 확대가 상용화의 주요 조건으로 기재됐다.
기업결합이 완료되면 나스닥에서 ‘PRLG’ 티커로 상장할 계획이지만, 거래 승인과 등록 효력, 상장 요건 충족 등 절차가 남아 있다. 상장 완료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 보도는 프로로지움의 Gen3.5 양산과 에너지 밀도 수치를 주목하면서도 자동차용 대량 공급과 차량 탑재는 별도 과제로 봤다. 일부 온라인 반응은 셀 단위 수치의 의미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생산 규모와 팩 단위 성능을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번 합의의 다음 단계는 Gen4 셀의 전기·열·안전 시험과 차량용 적용 가능성 평가다. 현재 공개된 내용에는 완성차 탑재 시점과 상용 배터리 공급 일정이 포함되지 않았다.

김미래 기자
댓글0
첫 댓글을 남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