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 2027·2028년 장비 수요가 공급 계획 웃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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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은 현재 계획한 반도체 제조 장비 공급량으로 2027년과 2028년 고객 수요를 모두 충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인공지능(AI) 관련 투자가 장비 수요를 끌어올리면서 회사는 생산능력을 더 늘릴 방안을 살피고 있다.
ASML은 14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고객들이 AI 투자 규모와 지속 기간을 바탕으로 단기·중기 장비 수요 전망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프 푸케(Christophe Fouquet) ASML 최고경영자(CEO)는 고객 수요의 가시성이 커졌고 주문 흐름도 올해 분기마다 개선됐다며, 2027년과 2028년 공급 계획이 수요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망의 대상은 반도체 완제품이 아니라 노광 장비 등 반도체 제조 장비다. 장비 공급이 계획보다 부족하면 반도체 생산능력 확대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ASML의 발표만으로 AI 반도체 생산량이나 데이터센터 구축 일정을 단정할 수는 없다.
생산능력 계획은 확정된 증산과 검토 중인 방안을 구분해야 한다. ASML은 2026년보다 2027년 저개구수(저NA) EUV와 DUV 이머전 장비 생산능력을 30% 늘릴 계획이라고 앞서 밝혔다. 2028년 추가 30% 확대는 검토해 왔으며, 이번 발표에서는 기존 계획보다 더 큰 폭으로 생산능력을 늘릴 방안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고객은 2029년과 2030년 장비 주문에 관심을 보였다. ASML은 이를 확정 주문이나 수주 잔고로 발표하지 않았다. 생산 확대가 실제 공급으로 이어지려면 부품과 원자재를 제때 확보하고 공급망을 뒷받침해야 한다.
ASML은 고객 수요 변화와 생산능력 조정, 주문의 매출 전환 및 취소 가능성 등을 위험 요인으로 제시했다. 따라서 장기 주문 관심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지와 추가 증산 방안이 확정되는지가 향후 확인할 사안이다.
이번 분기 ASML의 순매출은 116억6200만유로, 순이익은 49억6000만유로였고 매출총이익률은 57.5%였다. 회사는 2026년 연간 순매출을 440억~450억유로, 매출총이익률을 약 56%로 전망했다.
앞서 본지는 ASML 고객사의 장비 확약과 첨단 공정 전환을 다뤘다. 이번 발표에서는 2027년과 2028년 장비 수요가 현재 공급 계획을 웃돌 수 있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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