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그린란드 직결 케이블 지원…한국 연결은 장기 구상
유럽연합은 그린란드 연결성과 범북극 케이블 구상에 1억700만유로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전체 노선은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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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그린란드와 유럽을 직접 잇는 해저 케이블을 지원한다. 장기 구상에는 캐나다를 거쳐 일본과 한국까지 연결하는 북극 횡단망이 담겼지만, 전체 노선은 타당성 조사 단계다.
EU 집행위원회와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10월 20일 공개한 새 북극 전략에서 범북극 케이블(Pan-Arctic Cable) 구상을 제시했다. 전략은 그린란드와 EU를 잇는 노선을 먼저 지원하고, 이후 캐나다를 거쳐 아시아로 연결하는 방안을 담았다.
그린란드와 EU를 잇는 구간과 아시아까지 이어지는 전체 구상은 사업 단계가 다르다. 전략은 전체 노선을 위한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일본까지 이어지는 최종 경로와 개통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EU는 유럽연결시설(CEF) 디지털 프로그램을 통해 그린란드의 안전한 연결성과 범북극 케이블 구상에 1억700만유로를 이미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 금액은 전체 노선의 건설비가 아니다. 그린란드 서부 해안에서는 지역 주민의 연결성을 높이기 위한 별도 케이블 설치도 진행 중이다.
그린란드에 해저 케이블이 처음 들어서는 사업도 아니다. 현지 통신사업자 Tusass가 운영하는 그린란드 커넥트는 2009년 3월 가동을 시작했다. 캐나다 뉴펀들랜드에서 누크로 연결된 뒤 카코르톡과 아이슬란드까지 이어지며, 누크에서 북쪽으로 향하는 그린란드 커넥트 노스도 있다. 새 구상의 핵심은 그린란드와 EU를 직접 잇는 데 있다.
사업자 협력은 EU 전략 발표에 앞서 시작됐다. Cinia, NORDUnet, Tusass, 네덜란드 해저케이블 연합, GlobalConnect, Tampnet 등 6개 사업자는 2025년 2월 18일 범북극 케이블 시스템(PACS) 개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에는 기술 설계와 자금 조달, 공급사 전략, 유럽·아시아·북미의 다른 사업자와 협력하는 방안 등이 포함됐다. 이는 공동 개발을 논의하기 위한 사업자 간 협력 계획으로, 확정된 노선이나 건설 계약은 아니다.
사업자들은 PACS 전체가 2030년대 초 서비스 준비를 마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일부 구간은 그보다 먼저 가동하는 방안도 계획에 포함됐다. 이 일정은 사업자들의 목표이며 EU가 발표한 그린란드 직결 구간의 공사 일정은 아니다.
PACS 협력에 참여하는 NORDUnet은 2026년 3월 발표에서 북극 경로가 기존 인프라 경로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세계 인터넷망의 복원력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사업 참여 기관이 제시한 평가다.
EU 전략에는 북대서양·북극 해저 케이블을 감시하고 보호하며 수리를 지원할 북극 케이블 허브를 마련하는 계획도 담겼다. 케이블에서 잠재적 위협을 조기에 감지하는 기술에 투자하고, 북극에서 활동할 쇄빙선 역량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U는 북극에서 미국과 실용적인 협력을 이어가겠다는 입장도 전략에 담았다. 따라서 이번 케이블 구상을 미국을 배제하는 정책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
EU는 전체 노선의 타당성 조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2030년대 초 서비스 준비 목표는 사업자들이 제시한 PACS 전체 일정으로, 그린란드와 EU를 잇는 구간의 확정 일정은 아니다.

최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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