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체인(KiiChain): 이머징 마켓을 위한 온체인 외환(FX) 인프라
타이거리서치(Tiger Research)
2026.08.14 12:05:42
Key Takeaw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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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국경 간 송금과 이머징 마켓 외환(FX) 시장은 복잡한 절차, 은행 영업시간 제약, 달러 유동성 부족으로 높은 비용과 시간 지연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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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체인(KiiChain)은 각국 로컬 통화 스테이블코인 유동성을 결합하여 24시간 중단 없는 온체인 외환 정산 레이어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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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자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국경 없는 온체인 정산 플랫폼으로 모은 형태이며 이는 현실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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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체인은 누적 거래액 $5억 이상, 35만 명 이상의 유저를 확보했으며, 온체인 외환 거래 구축을 위해 이머징 마켓 내 풍부한 유동성 확보, 더 넘어서는 다음까지의 로드맵 이행을 지켜봐야할 것
1. 2026년에도 우리는 같은 금융 시스템에서 살고 있다.
금요일 오후, 보고타의 한 수출업체 재무 담당자가 미국 공급업체에 대금을 송금한다. 하지만 화면에는 “처리 중”이라는 메시지만 떠 있는다.
국경을 넘는 송금의 이면에는 복잡한 프로세스가 숨어 있다. 적격성 심사, 외화 계좌 확인, 환전, 최종 정산 등 듣기만 해도 복잡한 단계를 밟아야 한다. 여전히 각국 은행의 상이한 영업시간, 서로 다른 규제 체계 등 여러 비효율성을 넘어 글로벌 금융 인프라가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실시간으로 지구 반대편의 소식을 듣는다. 기술의 발전으로 정보와 문화의 국경이 허물어지는 현재에 정작 경제의 근간이 되는 금융 인프라는 여전히 비효율적이다.
이러한 비효율적인 시장 구조는 흥이머징 마켓 국가들에게 더 가혹하다. 이머징 국가의 통화는 비교적 낮은 위상을 지니고 있어 즉각적인 유동성을 공급받기 어려우며, 이는 거래의 모든 단계에서 추가적인 시간 지연과 비용 상승을 유발한다.
실제로 일부 외환 거래에서는 로컬 통화를 받아줄 만큼 충분한 달러화 유동성을 확보하지 못해, 환전 과정에서 훨씬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오랜 시간을 대기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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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키체인(KiiChain): 온체인 외환 레이어의 시작
키체인의 탄생 배경에는 이러한 시장의 비효율을 가장 전면에서 마주해 온 실무자들의 문제의식이 자리 잡고 있다.
창업자인 대니엘 아레나스(Danyel Arenas)와 알렉스 카발레로(Alex Cavallero)는 라틴아메리카 전역을 무대로 가상자산 OTC 데스크와 마켓메이킹 펀드인 ‘이머션 캐피털(Inmersion Capital)’을 이끌었던 인물들이다.
이들에게 OTC 데스크의 일상이란 곧 기존 금융 시스템이 지닌 구조적 결함과의 끊임없는 사투였다. 현지 통화와 달러 사이의 얕은 유동성을 메워야 했고, 각국 은행의 제각각인 영업시간과 가혹한 자본 통제라는 제약 속에서 양방향 주문을 처리해내야 했기 때문이다.
이머징 마켓 국가들에게 유독 가혹하게 작용하는 금융 인프라의 비효율성을 자본으로 직접 체감해온 이들은, 결국 이를 해결하기 위한 온체인 외환 레이어라는 청사진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키체인의 목표는 스테이블코인과 실물자산(RWA)을 위한 온체인 외환 레이어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뿐만 아니라 각국 로컬 통화 스테이블코인의 유동성을 단일 체인으로 결집해, 은행 시스템이 멈춰선 시간에도 스왑과 정산이 24시간 중단되지 않는 진정한 무국경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비전은 시장의 지지로 이어져, 님버스 캐피털(Nimbus Capital) 등 주요 투자사로부터 총 2,600만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3. 온체인 외환 인프라 구축의 핵심 빌딩 블록
키체인이 지향하는 글로벌 온체인 외환 레이어를 성공적으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다국적 스테이블코인의 파편화된 유동성을 통합하고 연중무휴 실시간 결제를 보장하는 견고한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이를 지탱하는 핵심 구성 요소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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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체인 앱 (KiiChain App): 기관급 파트너십과 스마트 컨트랙트를 결합하여 파편화된 이종 자산 간의 즉각적인 교환을 실현하는 고성능 마켓플레이스 인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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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오라클 (Kii Oracle): 네트워크 검증인들의 합의 메커니즘을 통해 오프체인 시세의 무결성을 보장하며, 투명한 가격 발견을 가능케 하는 독자적인 데이터 검증 아키텍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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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WA 프로토콜: 엄격한 규제 프레임워크 준수 하에 실물 경제 자산의 가치를 온체인 생태계로 주입하는 자산 토큰화 게이트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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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체인 페이 (KiiChain Pay): 법정화폐와 온체인 자산 사이의 기술적 장벽을 제거하고, 통합 API를 통해 24시간 중단 없는 유동성 전송을 지원하는 핵심 게이트웨이
위 네 가지 핵심 동력이 상호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작동함으로써, 기존 전통 금융 시스템의 높은 진입 장벽을 허물고 효율적인 온체인 금융 거점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
3.1. 키체인 앱(KiiChain App): 원자적 견적 네트워크(AQN) 기반 결제 엔진
이처럼 이머징 마켓의 통화는 글로벌 금융 생태계에서 변두리 자산으로 분류되기에, 유동성이 부족하고 거래 지연에 따른 리스크 노출을 피하기 어렵다는 고질적인 한계를 지닌다. 때문에 기존의 외환 거래 방식(RFQ, CLOB)이 해결 방법이 되지 못하는 현실이다.
또한, 일반적인 디파이의 자동마켓메이커(AMM) 모델을 도입하는 것 역시 적절한 대안이 되기 어렵다. 외환거래의 본질은 가치 저장이나 투자가 아닌 화폐 간의 교환과 실질적인 차익거래 수요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유동성을 공급하는 LP들은 가치 변동에 따른 손실 위험에 노출될 뿐, 일반 거래로부터의 수익을 기대하기 힘든 구조적 결함이 존재한다.
이에 키체인 앱은 온체인 기술의 즉시성과 전통 금융의 검증된 방식을 결합한 이러한 원자적 견적 네트워크(AQN, Atomic Quote Network) 모델을 채택했다.
즉, 사용자에게 가장 유리한 환율을 찾아주는 과정은 기존 전통 금융(RFQ)의 효율적인 방식을 따르되, 실제 돈이 오가는 결제는 블록체인에서 즉시 끝내버리는 구조이다. 전통 금융의 ‘가격 경쟁력’과 블록체인의 ‘빠르고 투명한 결제’라는 양쪽의 장점만 뽑아낸 모델이다.
이를 통해 이머징 마켓 특유의 거래 지연 리스크를 해소했으나, 유동성 리스크는 모델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이는 외부적인 문제로, 키체인이 계속해서 기관급 마켓메이킹 파트너를 폭넓게 확보해 나가야 할 과제일 것이다.
3.2. RWA 프로토콜: 규제 준수형 토큰화
전통 외환 거래는 담보의 직접 검증이 불가능해 신용장이나 환거래계좌 등 은행 간 대리 신뢰 구조에 의존해 왔다.
키체인은 담보 자체를 온체인 토큰화하여 이를 대체한다. T-REX(ERC-3643) 표준을 통해 토큰에 신원 및 자격 검증 규칙을 프로그램으로 심어 무자격 주소로의 전송을 차단한다. 민감한 신원 확인은 라이선스를 가진 오프체인 사업자가 전담하며, 체인에는 취소 가능한 암호화 증명값만 남긴다.
대상이 되는 부동산, 채권, 원자재 등 자산군은 다양하나 규제 금융상품은 적격 발행사를 통해서만 유통된다. 모든 기능이 법적 테두리 내에서 작동하므로 증명 발급 주체는 여전히 규제와 관할권의 통제를 받는다.
3.3. 키 오라클(Kii Oracle): 검증인 기반 시세 합의
전통 외환시장에서 가격 발견은 소수의 대형 딜러 은행이 주도하는 인터뱅크 시장에서 이뤄진다. 이 시장은 참여 자격 자체가 제한돼 있어 신뢰를 담보하지만, 동시에 이머징마켓 통화처럼 이 네트워크에 깊이 편입되지 못한 통화는 가격이 불투명해지고 소수 딜러의 호가에 좌우되기 쉬워진다.
온체인에서는 이 폐쇄적인 인터뱅크 신뢰를 검증인들의 공개적인 합의로 대체하려 한다. 키 오라클은 신뢰를 확보한 검증인들이 여러 거래소에서 독립적으로 가격을 수집하게 하고, 각 검증인의 스테이킹 지분에 비례한 가중치로 중앙값을 계산해 합의한다. 사전에 정한 표준편차를 크게 벗어난 값은 자동으로 배제되어, 소수가 극단적인 값을 제출해 가격을 흔드는 것을 막는다.
결국 이 합의 메커니즘은 파편화된 시세 데이터를 취합해 검증하는 기술적 보완책일 뿐, 인터뱅크 시장이 보유한 근본적인 유동성 깊이를 직접적으로 생성하지는 못한다. 참조 대상이 되는 로컬 통화 스테이블코인의 원천 시장 자체가 협소할 경우, 오라클의 정교한 연산 로직과 무관하게 급격한 가격 변동이나 시세 왜곡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가 존재한다.
3.4. 키체인 페이(KiiChain Pay): 다각화된 결제 경로
전통 외환 결제의 병목은 주로 은행 시스템의 입출금 접점(계좌 개설, 컴플라이언스 심사, 영업시간 제약 등)에서 발생하며, 중간 구간이 빨라져도 초기 단게에서 막히면 다음으로 넘어갈 수 없다.
키체인 페이는 이 접점을 없애기보다, 법정화폐 및 가상자산 간의 네 가지 자금 이동 경로(온램프, 오프램프, 스왑)를 하나의 API 통합 인터페이스로 묶어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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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램프: KYC를 거쳐 법정화폐를 가상자산으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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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램프: KYC를 거쳐 가상자산을 은행 계좌로 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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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X 스왑: 수탁형 가상자산 교환으로, 컨트랙트나 공급자 처리를 통해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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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X 스왑: KYC 없는 무권한 온체인 교환으로, LiFi 라우터로 라우팅
그러나 이 통합은 접근성 개선일 뿐 병목 자체를 해결하지 못한다. 온램프, 오프램프, FX 스왑은 여전히 외부 라이선스 사업자, KYC, 오프체인 공급자의 운영 시간에 종속되기 때문이다.
실제 은행 병목을 우회하는 구간은 법정화폐가 배제된 DEX 스왑뿐이다. 가격 산정 역시 마켓 API가 외부 유동성 공급자의 시세에 스프레드를 얹는 구조여서, 독자적 가격 발견이 아닌 마진을 붙인 재판매에 불과하다는 한계가 있다.
4. 어떻게 외환 거래가 바뀔까?
즉 키체인이 만든 것은 중개자 없는 금융이 아니라, 중개자들이 국경과 영업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만날 수 있는 정산 레이어에 가깝다.
혹자는 무엇이 다르냐고 물을 수 있다. 하지만 중개자를 모두 없애는 새로운 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 규제 내에서 처리되는 자금인 이상, KYC와 라이선스를 쥔 사업자는 여전히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제 프로세스상의 비약적인 감축은 제한적이다. 기술된 여덟 단계 중 전면 생략되는 과정은 세 가지에 불과하며, 나머지 다섯 단계는 절차 자체가 소멸했다기보다 수행 주체와 명칭이 전환된 채 그 골격은 유지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본질은 파편화된 환전 거점들을 단일 센터로 집약한 구조와 흡사하다. 과거에는 페소를 달러로 교환하기 위해 국가별로 상이한 환전소를 방문해 대기해야 했고, 각기 다른 영업시간이라는 제약에 가로막혔다. 키체인은 이 중개 주체들을 제거하는 대신 하나의 온체인 플랫폼으로 결집시켰다. 정산을 담당하는 실무 역량은 잔존하되, 물리적·시간적 거리가 소멸한 단일 공간에서 상호작용함으로써 거래의 편의성과 속도를 개선한 것이다.
다국적 로컬 통화 스테이블코인의 유동성을 단일 체인으로 통합했다는 점은 실질적인 시장 가치를 지닌다. 이 플랫폼 내의 디지털 자산 간 스왑은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24시간 자동화되어 작동한다. 다만, 실제 법정화폐 유동성이 주입되거나 인출되는 지점은 여전히 오프체인 사업자의 운영 환경에 종속될 수밖에 없는 구조적 특징을 지닌다.
결국 키체인의 시도는 중개 구조의 완전한 해체라기보다, 기반 인프라를 온체인으로 전이시킴으로써 기존 금융 시스템의 고질적인 비효율을 정교하게 다듬어 최적화하는 과정이라 평가할 수 있다.
5. 외환 시장의 새로운 열쇠(Key)가 되기 위한 조건
키체인 측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누적 거래액은 5억 달러 규모를 넘어섰으며 350여 개의 B2B2C 기업 고객과 35만 명 이상의 유저 베이스를 구축한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매월 10% 수준의 견조한 이용자 성장세를 유지하며 시장 지배력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중이다.
다만 온체인 직불카드, 50개국 글로벌 결제망, 스테이블코인 예치 상품, 무담보 대출, 미국 가상계좌 및 AI 자동정산 시스템 등 로드맵상의 원대한 비전들은 여전히 구상 단계에 머물러 있다. 현재 키체인이 제공하는 실질적인 효용은 외환 결제 인프라라는 초기 기능에 집중되어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이제 막 출발선에 서 있다.
키체인이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진정한 온체인 금융 허브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생태계 내 참여자들의 유기적인 결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동성 공급 파트너와 다국적 기업, 개별 사용자가 단일 네트워크 내에서 상호작용할 때 비로소 강력한 네트워크 효과가 발생하며 차세대 금융 기능으로의 전이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네트워크 효과가 실제로 실현될지 여부는 지켜봐야할 것이며, 실행력이 중요할 것이다. 만약 키체인이 자사의 로드맵을 실제 작동하는 제품으로 구현해내고 이머징 마켓에서 풍부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면, 단순한 FX 결제용 블록체인을 넘어 이들 시장의 자금이 온체인 상에서 이동하는 방식을 규정하는 보다 광범위한 기반 레이어로 도약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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