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앙화 거래소(DEX) 유니스왑의 설립자 헤이든 애덤스가 투기 움직임에 대한 우려로 헤이코인(HAY) 총 공급량의 99%를 소각했다고 20일(현지시간) 트위터(X)를 통해 발표했다.
헤이든 애덤스는 5년 전 유니스왑 v1을 출시하기 앞서 '헤이토큰'이라는 토큰을 테스트 목적으로 배포했다. 전체 공급량 중 99.9% 이상을 자신의 월렛에 보관하고 극히 일부를 활용해 소규모 유동성풀을 생성했으며, 이후 유니스왑 v1에서 v2로 이주 시에도 토큰을 테스트 목적으로 사용했다.
한편, 유니스왑 설립자는 헤이토큰이 몇 주 전부터 밈코인처럼 수백만 달러에 거래되기 시작하며 투기성을 띠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헤이든 애덤스는 "지난 몇 년 동안 몇몇 사람들이 헤이토큰을 발견하고 장난이나 호기심에서 매입했었는데, 지난 주 사람들이 이를 밈코인처럼 취급하며 상당 금액을 사고파는 것을 보고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토큰에 대한 투기는 어리석은 일이라면서 자신을 토큰과 연관시키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유니스왑 설립자는 "밈과 투기 대상이 된 토큰의 대부분(~99.99%)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불편했다"면서 "월렛에 있는 전량, 약 650억 달러의 터무니없는 가치의 토큰을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각된 토큰은 유통량에서 영구적으로 빠지게 된다. 다만 토큰 소각은 공급량을 줄이기 때문에 가격 상승 효과가 발생하기도 한다. 해당 발표 이후 토큰은 200% 이상 급증해 최고 450만 달러까지 올랐다가 현재는 전날 대비 13% 하락한 328만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