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기술 산업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며, 파이네트워크(Pi Network) 역시 이 흐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2030년까지 인공지능이 글로벌 경제에 16조 달러(약 2경 2,240조 원)의 가치를 더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파이코인(PI)이 이 시장에서 의미 있는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 통합 전략을 전면에 내세운 파이네트워크의 로드맵은 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가늠할 주요 척도로 떠오르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미스터 스팍(Mr. Spock)은 파이네트워크가 AI 기반 디앱 생태계 구축에 성공할 경우, 파이코인의 시가총액이 현재 수준에서 최대 200배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약 35억 3,000만 달러(약 4조 9,067억 원)에 불과한 시가총액이 1~5%의 AI 시장 점유율을 기반으로 약 1,600억 달러(약 222조 4,000억 원)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파이코인 1개의 가치는 최대 100달러(약 13만 9,000원)에 이를 수 있다.
이 같은 낙관론의 배경에는 파이네트워크가 최근 선보인 파이 앱 스튜디오와 분산형 AI 호환 인프라가 자리하고 있다. 특히 팬 커뮤니티 중심으로 진행된 파이투데이(Pi2Day) 이벤트에서 파이코어팀은 9,000개 이상의 AI 앱이 작동 중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기술 기반을 적극 부각시켰다. 장기적으로는 데이터 중심의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경제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불확실성도 존재한다. 오는 7월, 2억 7,200만 개의 파이코인이 신규 유통될 예정으로, 매도 압력에 따른 가격 하락이 불가피할 수 있다. 실제로 시장 일부에서는 파이코인 가격이 다시 0.40달러(약 556원)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석가들은 이번 조정이 장기 투자자에게는 매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구간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파이네트워크가 스타트업과 디앱 생태계 육성에 나서기 위해 1억 달러(약 1,390억 원) 규모의 ‘파이 벤처스’ 펀드를 준비 중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단순한 펀드 조성에 그치지 않고, 개발자들을 실제로 유인할 수 있는 인센티브 구조가 절실하다고 꼬집는다.
현재 파이코인은 0.46달러(약 640원) 수준에서 거래 중이며, 2030년까지의 목표가인 100달러에는 아직 상당한 격차가 존재한다. 그럼에도 파이네트워크가 AI 통합 기술 구현과 생태계 확장에 성공한다면, 그 가능성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