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사상 최고가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암호화폐 시장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애널리스트 악셀 애들러 주니어(Axel Adler Jr.)는 최근 온체인 데이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앞으로 7일 이내에 새로운 고점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애들러는 비트코인이 과거 강세장에서 큰 가격 조정 없이 일정 기간 내 꾸준히 상승한 경우, 대개 50일 이내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전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비트코인이 마지막 고점을 기록한 지 47일이 경과했으며, 그동안 20% 이상의 급락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를 고려할 때 높은 확률로 조만간 극적인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강한 조정 없이 가격이 유지되면 대부분의 경우 사상 최고가 갱신은 멀지 않았다”며 “지금처럼 변동성이 낮고 거래량이 안정적인 흐름은 추가 상승의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슷한 패턴은 지난 2013년, 2017년, 2021년 강세장에서도 확인되었으며, 당시에도 비트코인은 짧은 시간 안에 새로운 고점을 달성했다.
또 다른 변수로는 미국 달러의 약세가 꼽힌다. 크립토퀀트의 또 다른 애널리스트 다크포스트(Darkfost)는 미국 달러 인덱스(DXY)가 365일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거래될 때 비트코인이 뚜렷한 강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현재 DXY는 주요 평균선 아래에서 머무르고 있어 비트코인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분석은 단순한 추세 예측이 아닌 과거 수치와 패턴을 기반으로 한 것이며,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도 신뢰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다만 암호화폐 시장 특성상 외부 이슈나 대규모 매도세 등 변수는 언제든 빠르게 상황을 바꿀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9일 기준 비트코인은 약 10만 8,769달러(약 1억 5,110만 원)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하루 전보다 소폭 상승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11만 2,000달러(약 1억 5,568만 원) 돌파를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매번 저항에 부딪힌 상황에서, 이번 지표 분석이 현실화될 경우 시장 전반에 적잖은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