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 리차드 텐(Richard Teng)이 암호화폐 사용자들의 자산 안전을 위한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암호화폐가 진정한 수익을 제공하려면 무엇보다 사기 피해로부터 사용자의 자산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 우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자산 보안은 거래소의 기술력만으로 해결되지 않으며, 사용자 개개인의 주의도 동등하게 중요하다고 단언했다.
리차드 텐은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2단계 인증(2FA)을 활성화하고, 사용하는 디바이스를 철저히 보호하며, 각종 사기를 의심하고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바이낸스가 제공하는 다양한 보안 도구 활용도 함께 권장했다. 그는 이어 “사용자와 플랫폼 모두의 적극적인 보안 관여 없이는 암호화폐 환경의 안전성이 완성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바이낸스는 자동 암호화 시스템, 거래 이상 감지, 계정 실시간 모니터링 기능 등 다양한 보안 기술을 운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도 사용자의 기초 보안 조치 없이는 무력화될 수 있다. 특히 피싱 공격이나 악성 링크를 통한 크레덴셜 탈취와 같은 수법은 플랫폼 외부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사용자 스스로가 방패가 되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리차드 텐은 이러한 당부의 배경으로 2024년에 벌어진 대규모 보안 사고 사례를 언급했다. 당시 호주에서는 수천 개의 암호화폐 지갑이 해킹되어 수백억 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했다. 이 공격은 대부분 피싱 메일이나 사기성 사이트를 통한 접근으로 이뤄졌고, 사용자의 경각심 부족이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그는 이러한 사례를 들며 “최선의 대응은 바로 경계심과 참여”라고 일침을 놓았다.
이번 경고는 단순한 보안 수칙 전달을 넘어, 전체 암호화폐 커뮤니티 구성원에게 ‘보안은 공동의 책임’이라는 메시지를 다시 한 번 상기시키고 있다. 특히 초보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해킹 시도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리차드 텐의 발표는 업계 리더의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암호화폐 산업의 신뢰 회복과 투자자 보호에 있어 보안 인식 제고는 필수적이며, 바이낸스는 이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