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기술적 분석상 약세장을 암시하는 ‘데스 크로스’를 형성했다. 이에 따라 시장의 추가 하락 가능성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동시에, 리플(XRP)의 현물 거래량이 단기간에 급증하고, 시바이누(SHIB)는 대규모 거래소 출금을 기록하며 투자자 관심을 끌고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일간 차트에서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하는 ‘데스 크로스’ 패턴이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이 신호는 중장기 하락 추세 진입이나 추가 급락 가능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지난 10~11월 다소 지지부진한 흐름 속에 형성된 만큼, 시장의 ‘기저 패턴’ 진입 여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분석가 벤저민 코웬은 이번 데스 크로스 후 시장이 과거와 유사하게 빠른 반응을 보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사례에선 데스 크로스 형성 후 일주일 내에 바닥이 형성되고 반등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현재 흐름이 추세 전환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리플은 현물 시장에서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XRP의 현물 거래량은 단 8시간 만에 2,490% 급증했다. 이는 최근 시장 전반적인 매도세에 따른 반사 작용으로, 트레이더들이 포지션을 급격히 조정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리플의 24시간 기준 순유입 규모는 약 1,397만 달러(약 139억 원)로, 유입(26,124만 달러)과 유출(24,728만 달러) 간의 균형이 다소 무너진 상태다. 이는 단기적인 매도 압력이 여전함을 시사한다.
시바이누는 거래소에서의 물량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2070억 SHIB가 거래소 지갑에서 빠져나갔다. 이는 최근 수개월 내 가장 큰 하루 출금 규모 중 하나로, 개인 혹은 기관의 장기 보유 전략이 활발히 진행 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11월 15일 하루 동안 1210억 SHIB 순유출이 발생했으며, 이는 다음 날까지도 같은 양상을 보였다. 이러한 대규모 출금은 현물 시장 내 매도 압력 완화와 함께, SHIB 가격의 안정 또는 반등 가능성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전반적으로 이번 주 암호화폐 시장은 혼재된 신호 속에 방향성 탐색이 이어지고 있다. 비트코인의 데스 크로스가 단기 하락 압력을 가중시키는 가운데, XRP와 SHIB는 각각 유동성 급증 및 공급 감소를 통해 시장 민감도를 높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향후 며칠간 각 자산의 기술적 반응과 수급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