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의 핵심 펀더멘털은 최근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이 1조 1,000억 달러(약 1,100조 원) 가까이 증발했음에도 여전히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장을 ‘약세 붕괴’라기보다 ‘구조적 조정’으로 보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코베이시레터(The Kobeissi Letter)에 따르면, 지난 41일 동안 암호화폐 시장 전체에서 하루 평균 270억 달러(약 27조 원)가 증발했다. 총 감소액은 1조 1,000억 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이 같은 하락 배경에는 단순한 투자심리 악화가 아니라, 과도한 레버리지 해소, 유동성 재배치, 시스템화된 시장 흐름 등 구조적 요인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장기 보유자(LTH)들과 기관 투자자들은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공급량을 흡수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의 유통량 중 거래 가능한 물량이 점차 줄어들고 있음을 의미하며, 중장기적으로는 가격 반등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시장 조정을 성장세의 일시적 정체로 해석한다. 핵심 기술이나 수요 기반에 근본적인 변화가 생긴 것이 아니라, 시장 내부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순환이라는 시각에서다.
이번 조정기를 통해 과도하게 부풀어 올랐던 레버리지와 비효율적인 자금 흐름이 정리된다면, 암호화폐 시장은 더욱 안정적인 성장 기반 위에 설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