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스왑(UNI)에서 토큰화 주식 주간 거래량 증가분이 3억2520만 달러(약 4494억원)로 집계됐다. 미국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를 블록체인 위 토큰으로 거래하는 흐름이 중앙화거래소를 넘어 탈중앙화거래소(DEX)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크립토브리핑은 유니스왑 v4가 1억7000만 달러(약 2349억원), v3가 1억5520만 달러(약 2145억원)의 토큰화 주식 주간 거래량 증가분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1년 전 DEX 현물 거래량의 약 0.1%였던 토큰화 주식 비중은 올해 들어 4%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DEX의 토큰화 주식 일간 거래량은 2026년 6월 말 고점에서 5억6500만 달러(약 7808억원)를 넘었다. 2026년 3분기 DEX 기반 토큰화 주식 거래량은 78억 달러(약 10조7800억원)에 이르렀고, 유니스왑 v4와 팬케익스왑(CAKE) v3가 이 가운데 약 52억 달러(약 7조1900억원)를 차지했다.
3분기가 한 달 이상 남은 시점에 이미 분기 기준 고점을 새로 썼다는 설명도 나왔다. 다만 이 수치는 토큰화 주식 거래를 별도로 묶은 집계로, DEX 전체 현물 거래량이나 특정 체인 전체 거래량과는 분모가 다르다.
토큰화 주식은 실제 주식 자체가 아니라 기초자산 가격을 따라가도록 설계된 온체인 자산이다. 법적 소유권, 배당, 의결권 등 권리는 발행 구조와 관할 규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일반 주식 거래와 구분된다.
거래 품목은 엔비디아($NVDA), 테슬라($TSLA), 애플 등 미국 대형주와 주요 ETF의 토큰화 버전으로 제시됐다. 전통 주식시장의 정규 거래시간 밖에서도 거래할 수 있다는 점이 수요 요인으로 꼽히지만, 기초 주식시장 폐장 시간대에는 가격 괴리와 유동성 차이가 커질 수 있다.
유니스왑은 6월 12일 블로그에서 토큰화 증권을 유니스왑 웹앱, 지갑, API에서 거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당시 유니스왑 프로토콜의 실물자산(RWA) 풀 누적 스왑 규모는 91억 달러(약 12조5762억원)를 넘었고, 거래 건수는 260만건 이상, 참여 지갑은 14만개 이상이었다.
유니스왑 v4는 허가형 풀과 맞춤형 운용 방식을 도입한 구조로 설명된다. 허가형 풀은 발행사와 유동성 공급자가 접근 규칙을 정해 검증된 참여자만 특정 풀과 상호작용하도록 설계할 수 있는 방식이다.
로빈후드($HOOD) 체인도 거래량 확대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로빈후드체인은 7월 출범한 블록체인 인프라로, 토큰화 주식과 실물자산 거래를 겨냥했다.
크립토브리핑은 로빈후드체인의 토큰화 주식 누적 거래량이 8월 중순 10억 달러(약 1조3820억원)를 넘었고, 90일 거래량 6억3850만 달러(약 8824억원)가 이 흐름을 뒷받침했다고 전했다. 유니스왑은 이 체인 내 토큰화 주식 풀의 약 73%를 차지한 것으로 제시됐다.
본지는 앞서 유니스왑이 로빈후드 체인에서 처리한 토큰화 주식 거래량이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넘었다고 보도했다. 당시에도 이 수치는 체인 전체 활동이 아니라 토큰화 주식 거래를 따로 집계한 지표로 구분됐다.
초기 활동이 모두 토큰화 주식으로만 설명되지는 않는다. 코인데스크는 7월 로빈후드체인에서 밈코인과 스테이블코인이 활동의 큰 비중을 차지했고, 실물자산 비중은 제한적이었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체인 전체 성장과 주식형 토큰 수요를 같은 지표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로빈후드체인의 초기 DEX 거래액에서도 밈코인과 스테이블코인 영향이 컸다는 점은 토큰화 주식 거래량을 볼 때 함께 고려할 대목이다.
한국 투자자에게는 거래 시간보다 권리 구조와 유동성 확인이 더 중요하다. DEX 토큰화 주식은 24시간 거래가 가능하지만, 발행 주체의 상환 구조와 지역별 접근 제한, 기초자산과의 가격 괴리 가능성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토큰화 주식 거래량 증가는 DEX에서 새로운 거래 영역이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실제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은 거래량의 지속성, 발행 구조, 규제 적용 범위가 함께 확인돼야 판단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