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해보험은 올해 1분기에 투자 부문 손실이 커지면서 당기순손실 19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롯데손해보험이 15일 발표한 실적을 보면, 2026년 1분기 영업손익은 285억원 손실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113억원 순이익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수익 구조가 눈에 띄게 나빠졌다. 다만 손해보험사의 본업인 보험 부문에서는 회복 흐름이 나타났다. 보험영업이익은 2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2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보험사의 장래 수익성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계약 기간에 걸쳐 인식할 미래 이익)은 1분기 말 2조5천9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1% 늘었다. CSM 상각액도 587억원으로 같은 기간 12.3% 증가했다. 이는 새 회계제도 아래에서 보험사가 보유한 계약의 수익 기반이 일정 부분 확대되고 있다는 뜻으로, 단기 실적과 별개로 본업 체력은 개선되는 모습으로 해석할 수 있다.
문제는 투자영업이었다. 1분기 투자영업 실적은 557억원 순손실을 냈다. 회사는 중동 전쟁과 유가 상승 등으로 금융시장이 흔들리면서 금리가 급등했고, 그 과정에서 금리부자산의 평가손실이 실적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금리가 오르면 기존 채권 등 금리부자산 가격은 반대로 떨어지기 쉬운데, 보험사는 이런 자산을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어 시장 변동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롯데손해보험은 다만 이들 자산이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높은 편이어서 시장이 안정되면 평가손실 일부가 다시 회복될 수 있다고 봤다. 일부 외화자산에서 난 일시적 손실도 환헤지 비용을 제외하면 대부분 회수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1분기 말 잠정 지급여력비율은 164.4%로 집계됐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사가 예상치 못한 손실에 대응할 수 있는 자본 여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높을수록 재무 체력이 안정적이라는 뜻이다. 회사는 금리와 환율 변동에 따른 일시적 평가손실에도 보험손익과 CSM 같은 핵심 지표의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금융시장 변동성에 따라 분기 실적의 출렁임이 이어질 수 있지만, 본업 수익성과 자본건전성 관리가 유지된다면 점차 실적 안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