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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Day가 온다”…타이거리서치, 비트코인·이더리움 향한 양자위협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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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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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리서치는 양자컴퓨터가 블록체인 암호를 해독할 날이 5~7년 내 도래할 것으로 전망하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취약한 대응 현황을 지적했다. PQC 도입 지연은 자산 탈취와 체인 분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타이틀/타이거리서치(Tiger Research)

타이틀/타이거리서치(Tiger Research)

타이거리서치(Tiger Research)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양자컴퓨터의 급속한 발전이 블록체인 기술, 특히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의 핵심 보안 구조를 위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Q-Day’, 즉 양자컴퓨터가 블록체인 암호를 실제로 해독할 수 있는 시점이 성큼 다가오고 있으며, 주요 코인 생태계의 대응 전략 부재가 치명적 취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타이거리서치는 Q-Day 도래 예상 시점을 빠르면 5년, 늦어도 7년 이내로 예측했다. 이는 양자컴퓨터가 기존 공개키 기반 암호체계(ECDSA)를 무력화할 수 있는 연산 능력을 기술적으로 보유하게 되는 시점을 가리킨다. 특히 쇼어(Shor) 알고리즘과 그로버(Grover) 알고리즘의 등장은 비트코인 개인키 탈취와 거래 위조를 가능케 해, 블록체인 전체의 무결성과 안정성을 무너뜨릴 수 있다. 타이거리서치 보고서는 이미 한 번이라도 거래가 발생한 지갑의 공개키 노출이 광범위하다는 점에서 대규모 해킹 우려를 제기했다.

이론적 위협이 실질적 과제로 전환되면서,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는 이에 대비한 양자내성암호(Post-Quantum Cryptography, PQC) 표준을 2024년 발표했다. 구글, AWS 등 빅테크는 Kyber 및 Dilithium을 기반으로 한 보안 체계로 이미 자사 네트워크를 전환 중이다. 그러나 타이거리서치 분석에 따르면, 블록체인 업계는 아직 실제 테스트넷조차 돌입하지 못한 상태다.

PQC는 블록체인의 통신 암호화(Kyber), 거래 서명 검증(Dilithium), 기록 보존(SPHINCS+)이라는 세 가지 보안 계층을 제공한다. Kyber는 노드 간 통신 내용을 도청 불가능한 수준으로 암호화하며, Dilithium은 쇼어 알고리즘으로도 위조 불가능한 거래 서명 구조를 제공한다. SPHINCS+는 해시 기반 다층 트리 구조를 사용함으로써, 사후 거래 원본 조작을 원천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이 보안 체계가 실현된다면,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은 Q-Day 이후에도 자산 보안성을 유지할 수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대응 전략은 각기 다르다. 비트코인은 체인의 역사성과 불변성을 유지하려는 보수적 접근을 택해 BIP-360이라는 하이브리드 서명 방식(P2QRH)을 논의 중이다. 이는 기존 ECDSA 주소와 병행할 수 있는 새로운 PQC 주소 체계를 도입해 점진적 마이그레이션을 허용한다. 반면 이더리움은 EIP-4337 계정 추상화 기능 위에서 EIP-7693, EIP-8051, EIP-7932 같은 유연한 다중서명 시스템을 구상하며, 빠른 알고리즘 교체가 가능한 구조 변화 중심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보고서는 경고한다. 타이거리서치는 양자 컴퓨터에 대응하는 기술적 토대보다 중요한 것은 거버넌스라고 본다. 웹2의 중앙화된 기업은 빠른 결정으로 전환을 실행 중이라면, 블록체인은 다수 합의를 필요로 하는 구조적 한계로 인해 논의만 장기화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의 경우, 네트워크의 20~30%가 이미 공개키를 노출한 상태로 향후 자산 탈취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하며, 그 직후 급한 하드포크로 대응하려 할 경우 체인 분열 위험성이 커질 수 있다.

궁극적으로 PQC 기술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Q-Day 전에 실질적 이행이 이뤄지지 않으면 블록체인 생태계 전반의 신뢰도가 타격받을 수 있다. 누가 먼저 시작하는가보다, 누가 정확하고 안전하게 전환할 수 있는가가 미래 디지털 자산 시장의 생존 기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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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8 16:5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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