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은행들이 최근 주식시장 상승세에 맞춰 지수연동예금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원금은 지키면서도 주가지수가 일정 범위 안에서 오르면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여서, 예금의 안정성과 투자 수익 가능성을 함께 찾는 수요를 겨냥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코스피2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KB스타 지수연동예금 26-4호’를 출시했다. 만기 1년짜리 상품으로, 상승추구형, 상승낙아웃형, 범위수익추구형 등 여러 구조로 나뉜다. 이 가운데 상승낙아웃형은 코스피200 상승률에 따라 만기 때 연 2.00%에서 최고 연 10.75%의 이율을 제공한다. 다만 지수가 기준 지수보다 25%를 초과해 오르면 오히려 연 2.00%로 수익률이 확정된다. 판매 기간은 6월 8일까지이며, KB스타뱅킹과 영업점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IBK기업은행도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IBK지수연동예금 26-1차’를 만기 1년형과 6개월형으로 각각 선보였다. 6개월 만기의 ‘안정상승낙아웃형’은 코스피200이 기준 지수보다 20% 이하로 오르면 연 0.5%에서 6.3%의 수익률을 제공한다. 1년 만기 같은 유형은 30% 이하 상승 구간까지 연동되며, 수익률은 연 1.5%에서 6.0% 수준이다. 반대로 정해진 상승 폭을 넘어서면 6개월형은 연 0.5%, 1년형은 연 2.5%로 수익률이 확정된다. 판매는 6월 9일까지 전국 IBK기업은행 영업점에서 이뤄진다.
지수연동예금은 통상 예금처럼 원금 손실 가능성을 낮추는 대신, 수익률이 시장 금리보다 높아질지 여부가 주가지수 흐름에 달려 있는 상품이다. 특히 ‘낙아웃형’은 지수가 너무 많이 오르지 않을 때 더 높은 수익을 주고, 일정 기준을 넘으면 약정된 낮은 수익률로 확정되는 구조다. 투자 경험이 많지 않은 소비자에게는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은행권은 최근처럼 증시 기대감이 커진 시기에는 이러한 중간형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같은 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표시된 시장 흐름을 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3.20포인트, 2.84% 오른 8,070.91로 출발했고 코스닥지수는 28.15포인트, 2.42% 오른 1,189.28로 출발했다. 증시가 강한 흐름을 보일수록 은행들은 예금과 투자 사이의 성격을 결합한 상품으로 자금을 끌어들이려는 유인이 커진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시장 변동성이 크지 않고 상승 기대가 이어질 경우 한동안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실제 수익은 지수 움직임과 상품 구조에 크게 좌우되는 만큼, 가입 전 수익 조건과 확정 금리 구간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