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시라 바이오사이언스(Pacira BioSciences·PCRX)가 주주총회를 둘러싼 행동주의 투자자와의 갈등 속에서도 이사진 구성을 유지하는 데 성공하며 경영권 방어에 일단 숨을 돌렸다.
파시라는 2026년 연례 주주총회 예비 집계 결과 크리스토퍼 크리스티, 사밋 히라왓, 토머스 위건스 등 회사 측이 추천한 이사 후보 3명이 모두 선임됐다고 밝혔다. 최종 결과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될 예정이다.
이번 주주총회는 약 7.5% 지분을 보유한 도마 퍼페추얼 캐피털 매니지먼트가 독자 이사 후보를 내세우며 ‘경영 성과 부진’과 ‘기업가치 훼손’을 주장하는 등 치열한 표 대결로 주목을 받아왔다. 도마 측은 지난 10년간 회사가 주주가치를 훼손했다고 비판하며 화이트 프록시 카드 지지를 요청했지만, 주주들은 기존 이사회를 선택했다.
파시라는 이번 결과가 ‘5x30 성장 전략’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2025년 매출 7억2640만 달러(약 1조 458억 원), 사상 최고 수준의 총이익률을 기록했으며, 2026년 1분기에도 주요 제품인 엑스파렐(EXPAREL), 질레타(ZILRETTA), 아이오베라(iovera°) 매출 성장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통증 관리 치료제 엑스파렐을 둘러싼 임상 및 특허 전략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 회사는 해당 제품의 특허 합의를 통해 2030년까지 독점권을 확보했고, 단계적 전환 구조를 통해 2039년까지 시장 지위를 유지할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PCRX-201, PCRX-2002 등 차세대 후보물질 개발도 병행 중이다.
실제 임상 데이터에서도 긍정적 신호가 확인됐다. 파시라는 640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리얼월드 연구에서 엑스파렐 사용 시 ‘오피오이드 사용 감소’와 ‘부작용 감소’, ‘90일 의료비 절감’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만 회사 측은 해당 연구가 보험 청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관찰 연구인 만큼 한계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행동주의 투자자와의 충돌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도마 측은 별도 서한을 통해 여전히 이사회 쇄신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으며, 향후 추가적인 주주 행동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코멘트 월가에서는 이번 결과를 두고 파시라가 단기적으로는 경영 안정성을 확보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실적 개선과 ‘주주가치 회복’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행동주의 투자자의 압박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장기 전략 실행력이 주가 흐름을 좌우할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