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데이 코퍼(Faraday Copper, CPPKF)가 2026년 들어 자금 조달, 인력 보강, 탐사 성과를 잇달아 공개하며 애리조나 구리 프로젝트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요 안건이 모두 통과된 가운데, 대규모 투자 유치와 시추 성과가 맞물리며 성장 기대가 커지는 흐름이다.
패러데이 코퍼는 10일(현지시간) 연례 주주총회 결과를 발표하고 발행주식의 61.91%가 의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8명의 이사 후보가 전원 선임됐고 감사 재지명, 장기 인센티브 계획 관련 안건도 승인됐다. 회사 지배구조 안정성이 확인되면서 향후 프로젝트 추진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앞서 회사는 애리조나 사업 확장을 위해 핵심 인력을 대거 영입했다. 제프리 코노이어를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로, 신시아 살라스를 인사 담당 디렉터로 선임했고 기존 임원 3명의 직책도 재정비했다. 조직 개편은 코퍼 크릭(Copper Creek)과 산 마누엘(San Manuel) 프로젝트 통합 운영을 염두에 둔 조치로 평가된다.
탐사 성과 역시 주목된다. 5월 발표된 4단계 시추 결과에서 다수 시추공이 지표면 40m 이내에서 구리 광화를 확인했으며, 일부 구간에서는 36.00m 구간에 0.81%의 구리 함량이 발견됐다. 또 다른 구간에서는 347.42m에 걸쳐 0.26% 구리가 확인되며 대규모 노천 채굴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업계에서는 “초기 깊이가 얕은 광체는 개발 비용 측면에서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한다.
재무 측면에서도 공격적인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패러데이 코퍼는 1분기 중 1억 달러(약 1,440억 원) 규모의 사모 자금 조달을 완료했으며,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억2,080만 달러(약 1,739억 원)에 달한다. 이 자금은 애리조나 피널 카운티 내 구리 프로젝트 개발과 BHP가 보유한 산 마누엘 자산 인수 추진에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BHP와의 거래는 전략적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패러데이 코퍼는 산 마누엘 자산 100% 확보를 목표로 비구속적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거래가 완료될 경우 단일 광산이 아닌 ‘멀티 자산 구리 지구’ 구축이 가능해진다. BHP는 향후 지분 투자와 최대 2,000만 달러(약 288억 원) 추가 참여 권한도 확보하게 된다.
시장에서는 자금력, 자산 확대, 탐사 성과가 동시에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 광산 전문 애널리스트는 “패러데이 코퍼는 초기 탐사 기업에서 개발 단계로 빠르게 전환 중이며, 향후 구리 수요 증가 사이클에서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전기화 및 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구리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패러데이 코퍼의 행보는 당분간 시장의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