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FOX)가 스트리밍 플랫폼 로쿠를 약 22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현금과 주식을 섞은 거래로, 전통 미디어와 커넥티드TV(CTV) 시장의 결합이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거래에서 로쿠 주주는 주당 96달러의 현금과 폭스 클래스A 주식 0.9693주를 받는다. 폭스는 로쿠의 기업가치를 약 220억달러로 평가했으며, 원화 기준으로는 약 33조3,520억원 규모다. 폭스 주가 기준 제시 가격은 주당 160달러 수준이다.
거래는 2027년 상반기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가 완료되면 폭스는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투비’와 로쿠의 ‘더 로쿠 채널’을 결합해 미국 TV 시청 점유율 기준 ‘상위 3위권’ 사업자로 올라선다는 구상이다. 광고 기반 스트리밍 시장에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폭스는 이번 인수 이후에도 기존 주주환원 정책은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연간 약 4억달러, 원화 약 6,064억원 규모의 비용 시너지 효과를 목표로 제시했다. 현금 지급 재원은 신규 차입과 보유 현금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며, 거래 완료 후 순부채 레버리지는 약 2.8배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거래를 단순한 플랫폼 인수보다 ‘광고·콘텐츠·유통’의 통합으로 보고 있다. 로쿠는 북미 CTV 생태계에서 강한 유통력을 갖고 있고, 폭스는 스포츠와 뉴스, 무료 스트리밍 분야에서 존재감이 크다. 두 회사의 결합은 광고주 입장에서 더 넓은 도달 범위와 정교한 타기팅 환경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대형 인수인 만큼 차입 부담과 통합 리스크는 점검 대상이다. 시너지 실현 속도와 광고 경기 회복 여부가 거래 효과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그럼에도 이번 인수는 미국 미디어 시장이 ‘케이블 중심’에서 ‘플랫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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