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USDT)와 유에스디코인(USDC)의 8월 유통량이 약 17억 달러(약 2조3460억원) 늘며 석 달 연속 순감소 흐름을 끊었다. 다만 과거 상승기와 비교하면 증가 폭은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우블록체인(Wu Blockchain)은 28일 오전 1시 8분(한국시간) 공개한 데이터 정리에서 2026년 8월 두 대형 스테이블코인 유통량이 다시 순증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5월부터 7월까지는 각각 약 26억 달러(약 3조5880억원), 60억 달러(약 8조2800억원), 22억 달러(약 3조360억원) 줄었다.
스테이블코인 유통량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대기성 달러 유동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쓰인다. 거래소 입출금, 디파이(DeFi) 담보, 온체인 결제에 쓰이는 달러 표시 자산이 늘면 시장에 투입 가능한 자금이 회복되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이번 수치가 곧바로 대규모 자금 유입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유통량 증가는 발행과 상환, 거래소 이동, 온체인 활용 수요가 함께 반영된 결과이기 때문에 실제 시장 영향은 거래량과 사용처 지표를 함께 봐야 한다.
우블록체인은 과거 주요 스테이블코인의 월간 증가분이 100억 달러(약 13조8000억원)를 넘을 때 유동성 확장이 강하게 나타난 사례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2021년과 2024년 말에는 월간 증가분이 180억 달러(약 24조8400억원)를 넘었고, 2025년 상승 국면에서도 여러 차례 80억~120억 달러(약 11조400억원~16조5600억원) 범위에 들었다.
이번 17억 달러 증가는 그 기준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우블록체인은 같은 기간 비트코인(BTC)이 약 6만 달러에서 8만 달러 부근으로 반등했지만, 스테이블코인 증가 폭은 이전 상승 주기의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대규모 신규 자금 확장보다 유동성 하락이 멈춘 뒤 초기 복구에 가깝다는 해석이다. 가격 반등과 달러 표시 자산 공급 회복이 같은 속도로 움직이지 않았다는 점도 눈에 띈다.
국내 독자에게 이번 수치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승자 교체보다 달러 유동성의 방향 전환 여부를 보는 자료에 가깝다. 본지는 앞서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경쟁축이 보유자 기반과 실제 사용처로 나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테이블코인은 결제와 정산 영역에서도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일본 로손의 결제 실증처럼 유에스디코인과 테더가 실제 결제 시험 자산에 포함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이번 반전은 석 달 순감소 뒤 나온 공급 회복이다. 그러나 증가 규모는 과거 대형 유동성 확장 국면보다 작았고, 시장 영향은 이후 월간 증가 폭과 온체인 사용 지표가 함께 확인돼야 판단할 수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