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USDT)가 최근 1주일 동안 보유자 증가 폭에서 유에스디코인(USDC)을 앞섰다. 다만 거래량과 기관 연계 지표에서는 유에스디코인이 강점을 보이며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경쟁축이 보유자 기반과 실제 사용처로 나뉘는 흐름이 나타났다.
크립토브리핑(Crypto Briefing)은 테더 보유자가 최근 1주일 동안 약 160만명 늘었고, 유에스디코인은 같은 기간 59만1100명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 보유자 수치의 세부 산식은 공개 자료만으로 직접 대조되지 않았다.
테더가 공개한 USD₮ 인사이트 페이지에는 2026년 8월 17일 기준 총 추정 사용자가 7억100만명으로 제시됐다. 8월 16일 기준 1달러 초과 온체인 사용자는 4500만명, 8월 21일 기준 시장가치는 1830억 달러(약 253조4550억원)로 표시됐다.
시장가치 기준 격차도 이어졌다. 24일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전체 시가총액은 3031억1500만 달러(약 419조8143억원), 테더는 1831억9200만 달러(약 253조7229억원)로 집계됐다. 유에스디코인은 736억400만 달러(약 101조9415억원)였고, 테더 점유율은 60.44%였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법정화폐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다. 거래소에서는 기준 통화와 대기 자금으로 쓰이고, 온체인에서는 송금·결제·디파이 담보 등으로 활용된다.
이번 수치를 해석할 때는 보유자, 사용자, 지갑, 순환량의 정의를 구분해야 한다. 테더는 사용자와 보유자 지표를 나눠 공개하고, 중앙화 서비스에서 테더를 받은 사용자 추정치까지 함께 설명한다.
테더는 2025년 4분기 시장 보고서에서 총 추정 사용자가 5억3450만명으로 늘었고, 온체인 보유자는 1억3910만명으로 분기 중 1470만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추정치에는 온체인 지갑뿐 아니라 중앙화 서비스 이용자 추정치도 포함된다.
따라서 테더의 사용자·보유자 지표를 서클(Circle)이 주로 공개하는 유에스디코인 순환량·거래량과 1대1로 비교하기는 어렵다. 한쪽은 이용 저변을, 다른 한쪽은 유통 규모와 온체인 거래 흐름을 강조하는 구조다.
반대편 지표도 뚜렷하다. 서클은 2026년 2분기 실적에서 유에스디코인 순환량이 733억 달러(약 101조5205억원), 2분기 온체인 거래량이 14조8000억 달러(약 2경498조원)였다고 밝혔다.
서클의 유에스디코인 제품 페이지는 8월 20일 기준 순환량을 727억 달러(약 100조6895억원)로 표시했다. 서클은 같은 실적 발표에서 블랙록, BNY, DTCC, 스탠다드차타드, 마스터카드, 비자 등과의 연계도 언급했다.
거래량 기준에서는 유에스디코인이 앞섰다는 자료가 이어졌다. 비자 온체인 애널리틱스 자료를 인용한 코인스페이드미디어(CoinsPaidMedia) 보도는 2026년 6월 조정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이 1조7900억 달러(약 2479조원)였고, 이 가운데 유에스디코인이 약 67%, 테더가 약 32%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조정 거래량은 봇 거래나 반복적인 내부 이동 등을 걸러 실제 결제·정산에 가까운 흐름을 보려는 지표다. 단순 발행량이나 시가총액과 달리 어느 스테이블코인이 실제 온체인 거래에서 더 많이 쓰였는지를 보여주는 참고 지표로 활용된다.
테더는 시장가치와 보유자 기반에서 강하고, 유에스디코인은 조정 거래량과 기관 연계 지표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경쟁은 발행량 하나로 갈리지 않고, 보유자 저변과 거래·정산 사용처가 별도로 움직이는 구조에 가깝다.
국내 투자자와 거래소 입장에서도 이 구분은 중요하다. 앞서 본지는 테더의 2025년 재무제표 감사와 초과자산 확인을 전하며 준비자산 검증 논쟁을 다룬 바 있다. 스테이블코인 평가는 시가총액뿐 아니라 준비자산, 온체인 사용, 거래소 유동성, 기관 결제망 편입 여부를 함께 봐야 한다.
서클은 2026년 9월 16일 아크 공개 메인넷 출시 계획을 밝힌 상태다. 테더와 유에스디코인의 경쟁은 보유자 증가와 순환량뿐 아니라 실제 결제·정산 지표에서 계속 확인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