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호화폐 리서치 기업 메사리 리서치(Messari Research)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XRP 레저(XRPL)의 기술적 진화와 기관 중심 기능 도입을 토대로, XRP가 2025년 3분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경쟁 암호화폐 대비 우위에 섰다고 분석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XRP는 3분기 동안 분기 사상 최고가인 2.85달러에 도달하며 시가총액 1703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29% 증가한 수치로, 같은 기간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의 합산 시가총액 증가율 13.3%를 상회한 것이다. 이같은 상승은 기술적 업그레이드와 함께 리플의 인프라적 확장, 기관 채택 전략이 맞물린 결과라는 해석이다. 특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새로운 상장 규정 하에 XRP는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을 확보했다. 4월 코인베이스 파생상품 거래소 상장을 시작으로, 7건의 ETF 신청이 계류 중이며, 이는 2025년 말 미국 내 현물 XRP ETF 출시로 이어질 수 있다.
XRPL은 최근 필수적인 '기관 지향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메사리 리서치는 이달 보고서에서 다목적 토큰(MPT), 자격증명, 기밀 MPT 등 기술 업데이트를 통해 기관 채택을 위한 조건을 충족했다고 평가했다. 예를 들어, 다목적 토큰은 만기일이나 양도 제한 등이 포함된 실물자산(RWA)의 메타데이터를 온체인에 직접 기록할 수 있으며, 영지식증명(ZKP)을 활용한 기밀 MPT는 기업용 프라이버시 기능을 보완한다. 또 자격증명 표준은 KYC 및 AML 규제를 충족하는 신원 검증 구조를 내장해 접근 제한형 DEX, 대출 시장 등 다양한 컴플라이언스 기반 플랫폼 구현의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진보 속에서 실제 발행 및 사용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리포트에 따르면 XRP 레저 기반의 실물자산 시가총액은 3분기 3억 6420만 달러에 도달하며 전분기 대비 215% 증가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온도(Ondo)의 미국 국채 펀드 OUSG, 구겐하임의 디지털 커머셜 페이퍼, Ctrl Alt의 토큰화 부동산 등이 있다. 리플이 발행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RLUSD 역시 3분기 시가총액 8880만 달러로 네트워크 내 1위를 차지했으며, 후속적으로 아프리카 및 일본 등 글로벌 시장 출시 계획이 순차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거버넌스 측면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XRPL은 검증자 80% 이상 동의시 네트워크 차원의 개정안이 자동 채택되는 구조인데, 실제로 3분기에만 '다이내믹 NFT', '딥 프리즈', '자격증명' 등의 핵심 기능이 잇따라 활성화됐다. 이와 함께 자체 대출 프로토콜(XLS-66), 배치 거래, 권한 위임 기능 등이 개발망 테스트를 완료하고 올해 말 XRPL V3.0.0과 함께 런칭될 예정이다. 메사리 리서치는 이러한 변화들이 기술적 안정성과 규제 대응력 양쪽에서 유의미한 진전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XRP 및 XRPL은 사이드체인을 중심으로 EVM 개발자와의 연계를 확대 중이다. 6월 가동된 XRPL EVM 사이드체인은 액슬라(Axelar), 웜홀(Wormhole) 등과 통합돼 이더리움 및 코스모스 기반 자산과 상호운용성을 확보하며, 이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한 RWA, 스테이블코인, 디지털 자산 전략 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XRP는 해당 사이드체인의 가스 토큰으로 운용된다.
토큰화 인프라 측면에서도 XRP 레저는 다양한 외부 기관·기업과의 전방위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리플은 3분기 동안 BDACS, DBS, SBI, Rail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수탁, 결제, 스테이블코인 유통 인프라를 강화했다. 또한 코레움, 루트 네트워크 등 특화 사이드체인의 확장은 NFT, 메타버스, 온체인 게임 등 차세대 트렌드까지 흡수하며 생태계 확장을 추진 중이다.
메사리 리서치는 보고서 말미에서 2025년 4분기 XRPL의 방향성을 두 가지로 요약했다. 첫째는 RWA, 스테이블코인, 디파이를 중심으로 한 ‘기관 채택 준비 완료’ 상태이며, 둘째는 이러한 준비가 실제 글로벌 파트너십과 네트워크 내 실 거래량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로써 XRPL은 2025년 4분기에도 XRP 가격 상승과 네트워크 확장이라는 이중 동력 하에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