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 가능성에 시장 관심이 쏠린 가운데 증권 당국이 피델리티의 신청 건에 대한 연기 결정을 내렸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은 '피델리티 이더리움 신탁(Fidelity Ethereum Fund)'에 대한 승인·반려 결정 기한을 3월 5일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SEC는 "위원회는 제안된 규칙 변경과 관련해 제기되는 문제를 고려할 충분한 시간을 갖기 위해 더 긴 기간을 지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피델리티는 작년 11월 'SEC가 선물 ETF를 허용했다면 현물 ETF를 반려할 근거는 없다'는 법원 판결을 언급하며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에 나선 바 있다.
지난 10일 SEC가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면서 업계는 이더리움 현물 ETF가 나올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작년 9월 SEC가 이더리움 선물 ETF를 승인한 이후 현물 ETF 작업은 더욱 가속화됐다.
현재 ▲반에크 이더리움 ETF ▲아크 21셰어스 이더리움 ETF ▲해시덱스 나스닥 이더리움 ETF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신탁 전환 ▲인베스코 갤럭시 이더리움 ETF ▲(블랙록) 아이셰어스 이더리움 신탁 ▲피델리티 이더리움 신탁 7건이 SEC에 접수된 상태다.
앞서 볼라틸리티셰어스 공동 설립자 스튜어트 바튼은 "선물 기반 ETF 상장을 허용했다는 것은 SEC가 이더리움을 비트코인처럼 간주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SEC는 이더리움은 증권이 아니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증권으로 규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시기를 정확히 예측했던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들은 이더리움 현물 ETF의 5월 출시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제임스 세이파트는 트위터(X)를 통해 "피델리티 이더리움 ETF가 방금 연기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연기는 완전히 예상됐던 부분"이라면서 "중요한 시기는 5월 말"이라고 덧붙였다.
에릭 발추나스도 "SEC가 여러 ETF 신청 건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하는 5월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될 가능성은 70%"라고 전망했다. 반에크, 아크·21셰어스, 해시덱스의 최종 결정일은 각각 5월 23일, 5월 24일, 5월 30일이다.
한편,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SEC의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은 50% 이하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들은"이더리움을 증권이 아닌 비트코인(BTC)과 유사한 상품으로 분류해야 하는데 그 가능성은 50% 이하"라면서 "SEC는 비트코인을 제외한 다른 모든 암호화폐를 증권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암호화폐 온체인 분석 플랫폼 샌티멘트(Santiment)가 12일 트위터(X) 계정을 통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참여자 52.4%가 올해 연말 승인을 예상했다. 26.5%는 2025년에야 승인을 기대할 수 있다고 답했으며 11.3%는 승인이 불가능하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