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USDT) 발행사 테더가 미국 의원들과 협력해 스테이블코인 규제 프레임워크를 구축하는 작업에 나섰다.
블룸버그 소속 기자 엘리너 테렛(Eleanor Terrett)이 X(구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테더는 미국 내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명확히 하기 위해 의원들과 긴밀히 협조 중이다. 흥미로운 점은 최근 몇 개월간 미국 하원과 상원에서 총 세 건의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이 발의되었다는 사실이다.
테더의 CEO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는 자사가 미국 의원들의 입법 과정에서 의미 있는 조언을 제공하고, 규제 논의에 적극 참여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는 또한 테더의 입장이 정책 결정에서 간과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논의 중인 법안 중 하나는 ‘STABLE 법안’으로,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디지털자산소위원회 위원장인 브라이언 스타일(Bryan Steil)과 프렌치 힐(French Hill) 의원이 발의했다. 해당 법안은 초당적 지지를 받고 있으며,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규제 기준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빌 해거티(Bill Hagerty) 상원의원이 제출한 ‘GENIUS 법안’은 연방 차원의 감독을 강화하면서도 주(州) 정부의 규제 권한을 유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외에도 맥신 워터스(Maxine Waters)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미국 법정화폐나 승인된 자산으로 1:1 준비금을 유지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들 법안은 4월까지 최종 조율될 예정으로,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규제 환경이 본격적으로 정비될 가능성이 높다. 이 과정에서 테더는 규제 준수를 유지하면서도 자사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