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지난 24시간 동안 주요 암호화폐 시장 대비 강세를 보이며 12일 만에 최고점을 기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샌티먼트(Santiment)는 18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최근 이더리움이 "완만한 반등 신호"를 보이며 대부분의 알트코인을 앞지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더리움 가격은 17일 intraday 기준 2,832달러까지 상승했으나, 18일 초반에는 2,720달러로 조정됐다. 하루 기준 2% 상승한 반면, 전체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2.4% 하락하며 상대적 강세가 두드러졌다.
샌티먼트는 또 "장기적으로 볼 때, 이더리움이 중앙화 거래소에서 빠르게 유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거래소에 보유된 ETH의 비중은 전체 유통량 대비 6.38% 수준으로, 상당히 낮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암호화폐가 거래소에서 빠져나가면 투자자들이 ‘홀딩(장기 보유)’ 전략을 취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이는 ‘대규모 매도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한편, 암호화폐 분석가 라크 데이비스(Lark Davis)는 이와 같은 움직임에 다소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그는 "이더리움이 몇 퍼센트 오르면, 시장이 몇 분 만에 다시 하락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더리움/비트코인(ETH/BTC) 비율도 17일 0.029까지 7% 상승했지만, 여전히 2020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더리움의 상대적 약세는 2022년 중반부터 지속적으로 BTC 대비 가치가 하락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샌티먼트는 이더리움 커뮤니티 내에서 최근 관심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2024년 대형 암호화폐 대비 부진한 성과를 보였던 이더리움이 시장 전반적인 회복세가 시작될 경우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