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A "지속가능한 메타버스 위해 규제·제도 마련해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메타버스 트렌드 및 주요 사례를 담은 '리부트 메타버스(Re-Boot MVS), 2.0시대로의 진화' 이슈보고서를 2021년 9월 29일 발행했다.

보고서에는 지속가능한 메타버스를 위해 ▲규제·제도 ▲균형발전 ▲상호운용성 ▲정보·접근 격차 ▲지속가능성 등을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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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게임 플랫폼 인기, 메타버스 열풍 이끌어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도는 2021년 초부터 전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대면 활동이 제한되자 이를 대체하기 위한 비대면 활동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보고서 갈무리

게임 분야의 가상세계 플랫폼 인기도 메타버스의 관심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로블록스의 경우 하루 이용자 수가 2019년 1분기 1580만 명에서 2021년 1분기 4210만 명으로 증가했다. 포트나이트의 월간 이용자 수는 2020년 12월 기준 5600만 명을 기록하면서 2019년 같은 기간보다 75% 증가했다.

게임 플랫폼을 중심으로 발전했던 메타버스는 SNS 기능을 통해 생활·소통 서비스와 융합하고 있다. 포트나이트가 게임 내에 구현한 생활·소통 공간 ‘파티로얄(Party Royal)’에선 유명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포함한 다양한 콘텐츠들이 존재한다. 네이버 ‘제페토’와 닌텐도 ‘동물의 숲’도 생활·소통 공간에 특화한 가상세계로 시중의 인기를 끌었다.

보고서는 “2000년대 후반 반짝 유행했던 메타버스가 가상세계 플랫폼 인기, 코로나19 상황 등이 맞물려 다시 관심받고 있다”며 “기존 게임 중심에서 SNS와의 연계를 통한 생활·소통, 나아가 업무 플랫폼 등의 신산업으로 확장 중"이라고 밝혔다.

메타버스 열풍 지속가능할까…다가올 이슈 선제적으로 해결해야

일각에선 현재의 메타버스 열풍이 반짝 유행에 불과할 것이라는 우려도 존재한다. 과거보다 기술과 콘텐츠는 발전했으나, 서비스의 유형과 활용은 여전히 똑같다는 설명이다.

위정현 중앙대 교수는 “코로나가 종식되고 오프라인 활동이 늘어나면 메타버스 거품이 꺼질 수도 있다”며 “메타버스는 아직 포스트 코로나에도 찾을만한 킬러콘텐츠를 만들지 못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지속가능한 메타버스를 위해선 가상세계를 고려한 규제와 제도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가상세계 내 콘텐츠의 저작권 침해 문제, 개인정보의 과도한 노출, 아바타간 법·윤리적 문제 등 여러 이슈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현재 법령이 반영하지 못하는 내용이 많기 때문에 상표법, 개인정보보호법 등 관련 법령의 일시적인 허용과 해외사례 벤치마킹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메타버스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제도를 일시적으로 완화 적용해 문제를 점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간 상호운용성의 확보도 해결해야 할 이슈로 꼽힌다. 다양한 가상공간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사용자는 증가하고 있지만, 플랫폼 간 디지털 자산과 콘텐츠 연계는 아직 초기 단계 수준이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서로 다른 메타버스 플랫폼·디바이스를 통해서도 동일한 메타버스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해야 한다”며 “궁극적으로 메타버스 세계관의 통합을 위한 표준·협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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