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제미니 2.5 프로 프리뷰 공개… 코드·수학·추론서 경쟁 AI 압도

구글(GOOGL)이 자사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니(Gemini) 2.5 프로’의 최신 미리보기 버전을 공개하며, 코드 생성과 수학 능력에서 경쟁 모델을 압도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공개된 ‘제미니 2.5 프로 프리뷰 06-05 Thinking’은 지난 3월과 5월에 이어 세 번째 사전 공개 버전이다. 본격적인 상용화는 수 주 내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버전은 특히 코드 작성 및 연쇄 사고(Chain-of-Thought Reasoning) 영역에서 향상된 성능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 데미스 하사비스는 "LMArena 벤치마크 점수가 24점 개선됐고, WebDevArena 점수도 35점 상승해 해당 분야 랭킹 1위로 도약했다"고 밝혔다.

구글 측은 기업 고객이 새롭게 앱을 개발하거나 기존 서비스의 AI엔진을 교체해 새로운 제미니 모델을 실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프리뷰는 대화의 창의성과 코드 생성, 추론 안정성에서 이전 모델보다 개선된 성능을 보여준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구글은 이번 모델이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를 좁히는 데 그치지 않고, 오히려 기술 우위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오픈AI의 o3 시리즈와 o4-mini, xAI의 그로크(Grok) 3 베타, 딥시크(DeepSeek)의 R1, 앤트로픽(Anthropic)의 클로드 4 오퍼스 등 주요 경쟁 모델들과 비교해 코드 생성, 과학 문제 해결, 수학적 추론 등 다수 영역에서 우월한 성능을 입증했다는 다양한 벤치마크도 함께 공개됐다.

서지하(Sundar Pichai) 구글 CEO도 개인 SNS를 통해 “이번 버전은 작문 스타일과 맥락 구조 개선에 주력해 응답 형식과 창의성이 향상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새로운 모델은 구글의 '딥 씽크(Deep Think)' 앱을 통해 즉시 사용할 수 있으며, 제미니 API, AI 스튜디오, Vertex AI 등 다른 플랫폼에서도 접근할 수 있다. 가격은 입력 토큰 100만 개당 1.25달러(약 1,800원), 출력 토큰 100만 개당 10달러(약 1만 4,400원)로 공지됐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오픈AI와 딥시크가 모델 성능 측면에서 주목을 받았던 분위기였지만, 구글이 연속적으로 ‘제미니 2.5 프로’를 개편하며 다시 AI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