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지키고 노리는 데이터… 보안 새 판 짜는 ‘데이터 보호 및 AI 서밋’

AI 기술 보급이 가속화되면서, 데이터 보호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AI가 기업 인프라 전반에 걸쳐 깊숙이 스며들면서, 전통적인 보안 체계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사이버 위협이 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를 반영하듯, 오는 6월 30일부터 7월 1일까지 열리는 ‘데이터 보호 및 AI 서밋(Data Protection & AI Summit)’에선 AI 기반 데이터 보호 전략과 회복 패러다임의 전환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더큐브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 크리스토프 베르트랑은 “이제는 AI가 보호의 대상이자 수단이 되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그는 “AI 기반 인프라와 응용 프로그램이 자가 학습을 통해 고도화되는 만큼, 이 자체에 대한 보호 역량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고 진단했다. 또한, AI 기술이 해커의 도구로도 활용되는 현 상황을 고려할 때, AI를 이용한 복구 메커니즘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AI 기반 백업 및 복원 시스템을 개발하는 인피니다트와 오브젝트 퍼스트 같은 기업들은, 이번 행사에서 실제 엔터프라이즈 환경에 적용된 사례들을 공유한다. 이들은 특히 생성형 AI의 확산으로 인해 방대한 새로운 데이터가 빠르게 생성되고 있는 만큼, 보호 대상 데이터를 선별하고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이 AI를 활용한 보호 체계를 서둘러 도입하는 이유다.

베르트랑은 “조직 내부의 AI 통합이 심화될수록, 핵심 데이터의 보호 및 백업 전략이 더욱 정밀해져야 한다”면서 “AI가 자동화된 보호 기능을 제공해줄 수 있지만, 세부적인 데이터 분류와 리스크 가이드라인은 여전히 전문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악성 코드나 부실한 AI 설계로 인한 데이터 손실 사례를 언급하며, 독립적인 AI 보호 시스템 개발의 필요성을 반복해서 강조했다.

이번 서밋에서는 AI로 생성된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 가운데 어떤 것이 보호 우선 대상인지, 그리고 현재 AI 시스템이 도입된 조직에서 백업의 기준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더불어, 에이전틱 AI로 인한 보안 위협과 이를 상쇄하기 위한 인프라 투자 전략도 함께 논의될 예정이다.

행사 현장은 더큐브의 생중계 스튜디오를 통해 전 세계에 전달된다. 청중들은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주요 전문가 인터뷰와 분석을 확인할 수 있으며, 행사 이후 다시보기도 가능하다. 참여 기업으로는 인피니다트 외에도 보안 교육 플랫폼 노비포(KnowBe4) 등이 포함돼 있으며, 이들이 제시할 첨단 사례는 AI 보안 전략 수립에 실질적인 참고 기준이 될 전망이다.

이처럼 AI와 데이터 보호의 경계가 점차 흐려지고 있는 시대, 얼마나 빠르고 유연하게 AI 기반 보안 체계를 구축하는지가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데이터 보호 및 AI 서밋’은 그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