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가 오라클과 손잡고 AI 인프라 확장을 본격화한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양사는 기존 텍사스 애빌린에 위치한 스타게이트 I(Stargate I) 시설에 더해 4.5기가와트(GW) 규모의 추가 컴퓨팅 파워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OpenAI는 지난 1월 백악관에서 발표한 장기 개발 로드맵을 넘어서는 대규모 확장에 나선다.
OpenAI는 미국 전역에 총 10기가와트 규모의 컴퓨팅 용량을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 발표에 따라 애빌린 프로젝트의 총 개발 파이프라인은 5GW를 초과하게 되며, 이는 약 200만 개의 AI 반도체를 운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OpenAI에 따르면, 이번 확장은 오라클과의 협력을 계기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규모를 기존의 5,000억 달러(약 695조 원) 공약 이상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의 일환이다.
샘 알트먼(Sam Altman) OpenAI CEO는 X(구 트위터)에 “이것은 막대한 인프라 프로젝트”라며 애빌린 현장의 사진을 공유했다. 그는 별도의 게시물에서 "연말까지 100만 개 이상의 GPU가 가동될 예정"이라며, 농담처럼 “이제는 성능을 100배로 끌어올리는 방법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표가 미국 내 AI 인프라 주도권 경쟁에서 OpenAI가 한발 앞서가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글로벌 AI 칩 수요가 폭발하는 가운데, 자립적이고 대규모의 컴퓨팅 기반을 구축하는 행보는 기술 독립성과 장기 전략 측면에서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OpenAI는 이번 확장을 통해 초거대 AI 개발을 위한 기반을 한층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