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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주간 7억명 돌파… GPT-5로 'AI 지배권' 재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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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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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가 챗GPT 주간 사용자 7억 명을 돌파하며 AI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기업 고객 증가와 함께 GPT-5 출시가 예고되며 AI 주도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챗GPT, 주간 7억명 돌파… GPT-5로 'AI 지배권' 재가동 / TokenPost.ai

챗GPT, 주간 7억명 돌파… GPT-5로 'AI 지배권' 재가동 / TokenPost.ai

챗GPT(ChatGPT)의 주간 활성 사용자가 7억 명에 도달하며, 오픈AI(OpenAI)가 인공지능 주도권 경쟁에서 다시 한 번 이정표를 세웠다. 이는 지난 3월 말 기준 5억 명에서 40% 증가한 수치이며, 불과 1년 전과 비교하면 4배 늘어난 규모다. 팬데믹 시기 줌(Zoom)이나 초기 소셜미디어 채널의 폭발적 확산 속도에 견줄 만한 성장세로, AI 기술이 실험적 단계를 넘어 일상과 업무의 핵심 도구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준다.

이번 기록은 오픈AI가 새 언어모델 GPT-5를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라는 발표와 맞물리며 그 의미가 더욱 크다. GPT-5는 단순한 성능 향상을 넘어서, 오픈AI가 따로 공개해온 고도 추론 모델(o3 시리즈)을 기존 GPT 프레임워크에 통합할 예정이다. 샘 알트먼(Sam Altman) CEO는 이를 "여러 기술의 융합으로 완성되는 새로운 지능 시스템"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사용자가 활용할 모델을 고민해야 했던 혼란을 줄이는 동시에, 총체적 성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전략적 전환으로 풀이된다.

눈에 띄는 것은 기업 고객 확대 속도다. 현재 챗GPT를 사용하는 유료 기업 고객 수는 500만 곳을 돌파했으며, 매일 플랫폼에서 오가는 메시지 수는 30억 건을 넘어섰다. 이 같은 기업 수요 폭증은 연간 반복 매출을 130억 달러(약 18조 7,000억 원) 수준까지 끌어올린 배경이다. 특히 오픈AI는 83억 달러(약 11조 9,000억 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하며 3,000억 달러(약 432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고, 오라클(Oracle), 코어위브(CoreWeave) 등과 각각 300억 달러, 119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 인프라 계약을 체결하며 기술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MSFT)와의 전략적 파트너십도 새로운 긴장에 놓였다. 현재 계약상 오픈AI가 '범용인공지능(AGI)' 달성 시 마이크로소프트는 더 이상 향후 수익과 모델에 대한 권리를 주장할 수 없게 된다. GPT-5는 AGI에 한걸음 더 다가서는 중요한 중간 단계로 여겨지기에, 이번 통합 모델 출시는 기술적 진보 이상으로 거대한 산업 이해관계를 흔들 수 있는 계기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쟁사들도 물밑에서 대대적인 기술 투자에 나섰다. 구글(GOOGL)의 AI 검색 기능은 전 세계 20억 명 사용자에게 도달했고, AI 앱 '제미니(Gemini)'는 월활성 사용자 4억 5,000만 명을 기록 중이다. 메타(Meta)의 라마(LLaMA),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xAI 등도 독자 생태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AI 개발사 앤스로픽은 아마존(Amazon) 등의 투자를 받아 1,70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자금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가 구글 딥마인드 출신 인재 20여 명을 영입하는 등 업계의 AI 인재 쟁탈전도 본격화되고 있다.

이런 경쟁 속에서도 오픈AI는 사용자의 정서적 안정을 보완하고자 심리적 안전성과 사용자 제어 강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최근 챗GPT에 도입된 휴식 알림 기능이나 삶의 조언 모듈 등은 AI의 성장 과정에서 간과되기 쉬운 인간 중심 접근에 대한 시도다. 이는 AI가 단순 대화 도구를 넘어 건강한 일상 습관 형성과도 연결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GPT-5는 다양한 연산 수요에 맞춰 '미니', '나노' 버전을 포함한 다중 버전으로 배포되며, 오픈AI API를 통해 개발자 및 기업에 제공될 예정이다. 이로써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맞춤형 AI 활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결과적으로 7억 명이라는 외형적 숫자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AI 도입이 실험 단계를 넘어 기업의 핵심 운영 시스템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기업 고객 입장에서는 챗GPT의 사용자 기반을 통해 기술 안정성과 지속 운영 가능성에 자신감을 얻고 있다. 이와 같은 대규모 네트워크 효과와 피드백 루프는 모델 정교화에 상당한 촉매제가 되며, 오픈AI의 기술적 우위를 공고히 할 전망이다.

이제 오픈AI가 맞닥뜨린 과제는 단순히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는 것을 넘어, 이를 바탕으로 주도권을 장기 유지할 수 있느냐에 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AI 생태계에서 오늘의 성장이 내일을 보장하진 않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7억 명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경쟁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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