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포어(Uniphore)가 오비 AI(Orby AI)와 오토노믹8(Autonom8)을 동시에 인수하며 자사의 AI 기반 업무 자동화 역량을 대폭 강화했다. 실리콘밸리 기반의 유니포어는 2022년 마지막 투자유치 당시 약 2조 원(20억 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기업으로, 이번 인수는 경쟁이 치열해지는 AI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시장에서 기술 포트폴리오를 조기 확장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유니포어는 현재 HP, 도큐사인(Docusign) 등 주요 기업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체 플랫폼은 별도의 데이터 이전 없이 조직 내부 시스템 내의 데이터를 AI 모델이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기능으로 주목받아 왔다. 더불어 RAG(검색 보강 생성) 메커니즘을 활용해 이미 학습된 AI 모델에도 실시간 데이터를 연계할 수 있는 구조를 지원한다.
이번에 유니포어에 새롭게 합류하는 오비 AI는 신경 기호 기반 AI(neuro-symbolic AI) 모델을 중심으로 비정형 UI 상호작용을 자동화하는 솔루션을 개발해왔다. 이 모델은 대규모 언어모델(LLM)에 비해 AI 환각 현상 위험이 낮으며, GUI 중심의 업무 프로세스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토노믹8은 로우코드 기반 자동화 툴킷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챗봇 구성부터 백엔드 데이터 연동까지 다양한 업무 흐름을 단기간에 구축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한다. 특히 금융, 헬스케어, 교육 등 규제가 많은 산업 분야에서 안정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유니포어는 이번 두 건의 기술 및 인재 인수를 통해 자사의 AI 플랫폼 고도화는 물론, 더욱 유연한 자동화 워크플로우 설계 역량 확보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두 기업의 핵심 인력 중 일부는 구글 딥마인드 출신 연구원들로 알려져 있어, 향후 유니포어의 AI 혁신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메시 사크데브(Umesh Sachdev) 유니포어 대표는 “오비 AI와 오토노믹8의 기술과 인재가 더해짐으로써 유니포어는 복잡한 업무 흐름을 정교하게 조율할 수 있는 차세대 AI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이번 인수는 단순한 기능 보강을 넘어, 엔터프라이즈 AI 시대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핵심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